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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악한 교사 처우, 원생이 피해자

주우진 입력 : 2014.10.23
조회수 : 299
{앵커:

민간 어린이집들이 적자 운영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해있다보니 보육 교사들의 처우도 매우 열악합니다.

교사들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해지며 보육의 질을 걱정하게 합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의 한 여교사가 아이의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올립니다.

수시로 발로 차거나 얼굴을 때리고, 밀어서 넘어뜨리기도 합니다.

이 어린이집의 교사는 말도 잘 못하는17개월된 유아를 상습 폭행했습니다.

아이의 등을 마구 때리고 던지다시피 내동댕이치기도 합니다.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 이런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230여건이 신고됐는데 5년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3일에 2건 꼴입니다.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환경이 학대의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어린이집 교사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른 업무나 스트레스와 연관이 되니까 아이들 보기가 참 힘든 현실인 것 같습니다.'}

민간어린이집 교사의 임금은 연차가 쌓여도 오르긴 커녕 최저임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민간 어린이집 원장 '최저 임금이 또 오르고, 보육료는 동결이 된 상태니까 어쩔 수 없이 선생님 월급을 올려드리지 못한다는 얘기를 드린 상태거든요.'}

이 때문에 이직률도 높아, 애착관계 형성이 중요한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칩니다.

{김현이/학부모 '엄마들이 (교육)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선생님들께서 해주시는게 많거든요, 국가적인 차원에서 선생님들에 대한 처우가 좋아졌으면 합니다.'}

전국의 90%, 부산의 84% 아이들 보육이 민간어린이집에 맡겨져 있습니다

교사와 아동들에게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아동 보육 체계에 대대적인 수술이 시급해 보입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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