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물폭탄 속 고무대야로 아기 구해

정기형 입력 : 2014.08.28
조회수 : 3111
{앵커: 모든 것이 잠긴 수해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4개월된 아기를 구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가 몰리고 있고 기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기형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든 것이 물에 잠긴 수해 현장.

한 남자가 고무대야를 힘겹게 끌고 있습니다.

대야에는 생후 4개월 아기가 있습니다.

줄을 타고 힘겹게 앞으로 나갑니다.

물폭탄에 고립된 아기를 구해낸 것입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같은 마을 주민 구봉철씨.

다리 아래 집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려 달려갔습니다.

{구봉철/아기를 구해낸 시민/'걸어가기는 힘들었고 헤엄으로 주위에 계신 분들이 다행히 줄을 연결해줘서...'}

'윗 집에서 던져준 고무대야를 받은 구 씨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물에 잠긴 집으로 접근했습니다.'

이대선 씨와 손평조 씨는 다리 위에서 집으로 밧줄을 던졌습니다.

아기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밧줄을 당겼습니다.

{이대선/아기를 구해낸 시민/'같이 당기고 한 사람이 줄을 잡고 끌어 올렸어요. 말 할 필요가 있습니까? 사람을 살린다는 욕심뿐이죠.'}

세 사람의 기지와 노력으로 아기는 10여분만에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아기는 건강한 상태입니다.

목까지 차오른 물속에 갇혀있다 아이에 이어 구조된 엄마는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김미영/구조된 아기의 어머니}

한편 건물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하자 다른 직원을 대피시키고 숨진 관리인 조성모 씨를 의사자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각계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생하는 소방 인력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한 익명의 시민이 30년동안 모은 돈을 기부하는 등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NN 정기형입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