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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운대 밑 빠진 독에 물붓기?

김민욱 입력 : 2014.07.10
조회수 : 1664
{앵커:

태풍이 지나간 해운대 해수욕장에 모래가 유실되면서 백사장이 줄어들었습니다.

복원사업으로 모래를 보충했지만, 이번 태풍에 백사장 폭이 15%나 줄어들어, 밑빠진 바다에 모래붓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높은 파도가 백사장 안까지 밀려듭니다.

백사장 곳곳이 움푹 패이면서,모래가 급속히 바다 쪽으로 쓸려 내려갑니다.

태풍 너구리가 지난간 해운대 해수욕장, 태풍 전후를 비교해 백사장의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줄자로 측정을 해봤습니다.

측정 결과 58미터로 지난달보다 10미터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춘익/부산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사업소장/'최근에 68M 정도 폭이 나왔는데 이번 태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로 10M 정도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복원사업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8만 세제곱미터의 모래를 쏟아 부은 곳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의 총 사업비는 492억원이며, 현재까지 65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부산지방 해양항만청은 모래가 먼바다까지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낮다며 모래유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일우/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항만정비과/'10미터가 자연적으로 밑에 흘렀다고 해서 그 부분들이 유실됐다고 (보기 어렵고) 멀리 나갔다 다시 (모래가) 올라오고 왔다갔다 합니다.'}

그러나 모래유실 방지를 위한 해수욕장 양끝의 수중방파제는 계획만 있을뿐 아직 언제 설치가 될지 기약이 없습니다

현재는 모래가 쓸려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태라는 말입니다.

유실대책없이 모래부터 쏟아부은 해운대 해수욕장,

현재의 복원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밑빠진 바다에 모래붓기가 되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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