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관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NC파크가 사실상 올해 문을 닫게 됐습니다.
국토부가 최소 6개월이 걸리는 긴급안전진단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재개장이 물건너간 건데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NC파크에서 관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3월 29일, NC다이노스의 올시즌 첫 홈 3연전이 열리던 시점입니다.
3루 쪽에서 무게 60kg의 외장재 '루버'가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을 덮쳤고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이후 긴급안전점검에 나선 창원시 등 합동대책반은 시설을 보완하고, 문제가 된 루버 313개도 철거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추가 보완 요구까지 이행했지만 지난 2일 합동 점검에서 더 강력한 추가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등 비상 재난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며, 최소 6개월이 걸리는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한 겁니다.
재개장 결정은 합동대책반이 하라면서도 정밀안전진단을 하지 않으면 시 감사를 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았습니다.
사실상의 재개장 불가 통보입니다.
{합동대책반 관계자 "태풍이나 폭풍이나 지진 이런것들이 발생했을 때 시설물에 대해서 안전이 담보가...확인이 안되기 때문에 그거를 추가로 좀 과하게 요구한 상황입니다."}
사상 초유의 홈 구장 폐쇄 조치로, NC구단은 급히 타구단의 제2구장을 대상으로 대체 홈구장을 찾고 있습니다.
기존 구장이 문을 닫으면서 팬들의 실망은 물론이고, 가뜩이나 어려운 마산 상권이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박영호/슈퍼 상인 "그러니 뭐 엄청나게 실망이 큰 거지 뭐"/"이 재고를 다 어떻게 하셔야 해요?"/"이거는 지금 아무것도 아니에요, 창고에 술을 그냥 넣어놓고 있지"}
여기에 유족 보상 문제와 책임 소재를 가릴 경찰 조사까지, NC파크 사고는 사고 여파의 긴 터널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앵커>
연휴를 앞둔 지난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라면축제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세계 라면을 맛볼 수 있다더니 정작 매대는 텅 비어있었고, 심지어는 뜨거운 물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빈박스가 날아다니고, 지게차가 쌩쌩 내달립니다.
공사판을 방불케하지만. 세계라면축제 개최 당일 모습입니다.
전세계 15개국 이상의 라면을 맛볼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선반은 텅 비어있습니다.
{유튜버(지난 2일)/"축제 시작이 10시인데, 2시 넘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 솔직하게 집에 가고 싶습니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미지근한 물에 라면을 불려먹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행사 6일째, 그나마 선반은 채워졌지만 이마저도 국내와 태국*베트남 등 일부 국가 제품만 맛볼 수 있습니다.
{세계라면축제 참가자/"막상 와서 보니까 우리나라 것하고 동남아시아 것이 대부분이고. 많이 아쉽지. 축제 온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꼈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산하게 비어있는거죠."}
"보시는 것처럼 행사장은 황량한 돌밭 위에 마련됐습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입장료 1만 원을 내고, 모래바람이 날리는 곳에서 라면을 먹게 생겼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20도에 달하는데, 과일을 상온에 내놓고 팔기까지.
{"과일은 어떻게 팔아요? (지금 냉장고에서 꺼내서 둔건데, 저게(냉장고) 지금 작동이 안돼요.)"}
방문객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최진호/세계라면축제 참가자/"세계라면 축제인데, 세계라면이 없습니다. 한국것만 이렇게 조금 있고, 베트남 라면이나 이런 거 조금 있는데 그냥 편의점에서 먹는게 낫죠."}
결국 입점한 푸드트럭 상인들도 불만을 터뜨립니다.
제대로 된 공연도, 아이들 놀거리도 하나 없다 보니 손님이 올 리 없다는 것입니다.
{푸드트럭 상인/"여수 출렁다리 도자기 축제 행사 있는 거 다 빼고 여기로 왔는데, 다른 데는 하루에 7~800만 원 팔았다고 하는데. 이 황금같은 연휴에 10만 원도 못 팔고 공치고 있고. 그렇다고 약속을 한거니 차를 뺄 수도 없고..."}
'제2의 잼버리 사태'로 연휴를 망쳤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주차장은 무료로 바뀌었고, 온수기도 추가 설치됐지만 여전히 반응은 식은 라면처럼 미적지근합니다.
주최 측은 라면을 몰래 가져가거나 하는 일이 많았다며, 참가자들의 태도를 문제삼습니다.
{세계라면축제 관계자/"보따리를 이만큼 큰 걸 가지고 온다니까. 라면 종류가 왜 없어, (포털사이트에) 글을 써서 올리려고. 너무 어이 없는 소리를 하니까.}
개막 직전 내린 비로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호평을 하는 참가자들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 해당축제 평점이 1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뒷말이 끊이지 않는 상황, 관광도시를 표방하는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축제를 관리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얼마전, 부산시는 미쉐린 가이드북에 등재된 셰프들의 친목을 위한 만찬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부산시 미식고문으로 위촉된 인사의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따낸 행사였는데 만찬비용으로 1억3천만원의 거액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체선정의 적정성과 수의계약의 적절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부산시가 개최한 미쉐린 셰프들의 친목 만찬모임인, '가스트로 도모'입니다.
미식 도시 부산이란 명목으로, 명판 전달식과 강연, 저녁 만찬이 진행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이 과거보다는 관광객들이 부산의 미식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고, 그 평가도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그런데 이 행사 예산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4시간 행사에 들어간 시비는 모두 1억 3천만 원.
행사장 디자인과 홍보물에 3천 7백만 원, 식재료와 디너셰프 섭외비 등 저녁 만찬에 2천 7백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만찬회가 열렸던 도모헌 야외정원입니다. 문화복합공간이라 조리시설이 전혀 없는데요.
그렇다보니 간이 주방을 설치하고 접시 등을 빌리는데만 천만 원이나 썼다는 겁니다."
70명 만찬에 1인당 38만 원, 전체 행사비로 따지면 어림잡아 1인당 183만 원이 들었습니다.
5성급 호텔보다 훨씬 비싼 돈입니다.
그런데 이 행사, 알고보니 최근 부산시 미식 고문으로 선정된 한 인사의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따냈습니다.
수의계약은 일반적으로 5천 5백만원 까지인데 이번 행사는 그 범위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도한영/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하룻밤 행사에 시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의 예산이 쓰여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능하면 관계자와 관계된 업체와는 계약하지 않는 게 일반적 관례인데..."
부산시는 한 업체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예산을 넘어선 수의계약에도 문제가 없고, 미식 도시 부산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앞으로 10년동안 건설이 추진될 부산도시철도 후보노선들이 발표됐습니다.
기존 계획 노선들이 통폐합되면서 우선순위가 바뀌는가 하면 신규 노선이 포함되기도 했는데 실제 건설로 이어질 노선이 몇 개나 될지는 의문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2026년부터 10년간의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공개됐습니다.
1순위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BuTX입니다.
가덕신공항에서 하단, 부전, 센텀을 거쳐 기장 오시리아까지 30분대에 주파하는 수소열차 노선입니다.
2순위는 부산항선입니다.
낮은 경제성으로 후보노선에 머물던 영도선과 우암*감만선을 기존 2순위 C-Bay선와 통합했습니다.
전체 10개 노선 가운데 7개 노선은 기존 계획에서 일부 순위 조정만된 채 재반영됐습니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노선은 7순위 연산제2센텀선 하나입니다.
연산역에서 토곡, 원동역을 거쳐 센텀2지구를 잇는 무인경전철 노선안입니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안을 토대로 완공기준 2040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도시철도 계획안이 발표되면 해당 지역에는 환영 현수막들이 내걸리는 등 기대가 커질텐데요,
하지만 계획안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실제 건설로 이어지는 노선은 극히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게 현실적인 전망입니다."
{오문범/부산YMCA 사무총장/"10년 내에 이것을 이행한다라고 하는건데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단지 계획만 만들어놓고 이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희망고문적인 내용으로 간다고 그러면 행정이 시민들에게 해야될 도리는 아니죠."}
부산시가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계획안 승인을 신청하면 내년 상반기 승인고시가 되지만 실제 공사를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요즘 방산과 원전 등 경남지역 주력산업이 쑥쑥 크면서 경남에 있는 기업들의 수익도 대폭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열매는 경남에 별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요?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뭐 여러곳이 있겠지만 요즘 가장 급성장한 기업중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예가 단적으로 이런 현상을 잘 보여줍니다. 창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제의 한화오션을 자회사로 갖고 있어서 그 성장과 수익규모가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올 1분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매출, 그러니까 자회사 매출까지 합친게 5조 4천8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백78%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무려 3천68% 늘어났는데요 말그대로 서른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연결기간 매출이 1조 4천억원대에서 1년만에 5조 5천억원대로 늘어난건데 이런 실적에는 한화오션의 성장이 큰 몫을 했습니다.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도 좋았지만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매출도 3조 천4백억원으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37% 늘면서 영업이익이 5배나 높아졌습니다. 그 성적이 전체 수치를 크게 높여준겁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업계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이익이 집중될거다, 4분기로 가면서 이익성장이 더 이뤄질거다 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방산3사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거라는 기대도 적지 않은데 경남에만 천3백여개의 협력사에 8만명의 임직원들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만큼 이런 성장은 고스란히 경남에서 거둔거라고해도 틀리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당연히 수익이 커진 만큼 지역에 대한 기여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가보네요?
<기자>
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게 지역사회 기부인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공시한 기부금은 203억원이었습니다. 이익은 1년전보다 1조 천억원 넘게 늘었는데 기부금은 고작 75억원 늘린 겁니다.
워낙 적게 늘리다보니 영업대비 기부금 비율은 1.17%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이 영업이익만큼 기부금도 더 늘려서 비율을 5.8%로 늘린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왜 같은 대기업인데 울산에서는 늘고 경남에서는 줄어야했을까요?
특히 지역 전체로 봤을때, 울산HD 현대중공업이 530억원을 투자한 HD아트센터나 SK가 천20억원을 투입한 울산대공원, 포스코가 지은 스페이스워크 등을 생각해보면 그런 시설 하나 없는 경남이 더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꼭 한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남에 있는 수많은 대기업들의 공통된 책임이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남 전체 기업수의 0.1%가 대기업인데 그 0.1%가 내놓는 매출이 경남 전체의 35%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경남에서 막대한 경제적 성장과 수익을 거두는데도, 경남 하면 딱 떠오르는 랜드마크 공간 하나 기여하지 않았다는건 글쎄요, HD현대나 SK, 포스코 같은 울산지역 대기업들보다 경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족하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앵커>
네 경남 하면 이름이 딱 떠오를만한 많은 대기업들이 그정도의 애정은 지역에 보이지 않는다는게 상당히 아쉬운데요. 경남과 대기업, 과연 이렇게 서로 남남 같은 관계였나요?
<기자>
전혀 아닙니다. 경남도로서도 대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자는 노력을 계속해왔고 실제로 대기업이 어려움에 빠졌을때는 경남도와 지자체가 직접 나서 기업을 돕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거제시인데요 지금이야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활황으로 급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2015년부터 10년동안은 조선업 불황때문에 두 기업들 모두 힘들었습니다.
이때 거제시가 직접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도 도입했고 경남도의 지원과 국비까지 다 끌어모아와서 지원하했는데 실제로 7백40억원을 거제시가 주도해서 지원하면서 7천여명의 실직도 막았다는게 거제시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제 조선업 활황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수천억원에 이르게 됐으니 한해 100억원정도씩만 각자 돈을 내서 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하자고 거제시가 제안했는데요, 여기에 두 회사 모두 고민해보겠다 정도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반응이 알려지자 변광용 시장이 직접 추가로 기자회견까지 나서 대기업의 사회기여에 대해 촉구하면서 어려울때는 지원했는데 돈 버니 소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변광용/거제시장(지난달 28일)/저는 지역에 뿌리 내린 기업의 성장과 거제시의 발전이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기업과 지역, 시민과 노동자 그리고 소상공인은 모두 서로 하나로 연결된 지역 공동체입니다.그리고 이제는 이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박완수 도지사 역시 지난달, 대기업 14곳과 도내 지자체들까지 함께 모인 경남 경제라운드테이블이라는 행사를 마련해서 경남형 상생모델을 함께 찾자고 촉구했습니다.
즉 대기업에서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는등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공헌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한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달 23일)/ "서로 같이 노력하면 기업도 발전하고 지역도 발전하는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지역 대기업들보다 더 많이 사회공헌, 지역기여를 해달라 라고만 요구하면 욕심이겠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기업들이라면 적어도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웃도시 울산정도는 해줬으면 하는게 지역민들의 당연한 바람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경남에 있는 대기업들의 진심이 담긴 변화,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이 거액의 투자 사기에 현직 경찰관 2명이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 돼 감찰에 나섰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미국 기업에 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수천명에게 수백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의 사기 사건에 부산북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감찰 조사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이 범죄 사각지대인 빈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추진에 나섭니다.
부산경찰청은 자체적으로 만든 빈집 점검 목록을 활용해 범죄 위험 등급을 지정한 뒤, 고위험군에 대해 경고문을 붙이고, 기동순찰대를 투입해 집중 순찰에 나서는 등 범죄 예방에 나설 방침입니다.
<앵커>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입찰 조건을 무시한 채 공사기간을 2년 더 연장했지만 부산시 대응은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국토부에 재입찰을 촉구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의 배짱에 나쁜 선례만 남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 입찰 조건을 무시하고 공사 기간 2년 연장을 요구한 현대건설!
국토부의 기본설계 보완 요청에도 현대건설은 요지부동입니다.
현대건설은 6개월 동안 전문인력이 참여해 설계를 검토한 결과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이다보니 정부를 상대로 배짱을 부리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결정된 입찰 공고상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기철/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공사구간의 기상조건, 지반조건 그리고 지역조건, 최종적으로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의 수준 그리고 해외의 유사한 실적까지 포함해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
"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대형 건설사 요구로 공사 기간을 변경하게 되면 앞으로 국토부가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 건설사에 끌려다닐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국토부에 입찰 재공고를 촉구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국토부가) 빨리 재입찰해서 하게 되면 저희 계산으로는 두 달 정도의 로스 타임(잃어버린 시간)이 추가로 생기는 것이지 전체 일정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이같은 발언도 공식 브리핑이 아닌
다른 정책 브리핑 추가 질문에서
나온 얘기인데 지역민의 염원인
동남권 관문공항 2029년 조기 개항에 대해 부산시가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전성현 CG 이선연
대법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단이 이재명 후보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의원단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국민 사과와 후보 교체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 아니라 대법원장 탄핵을 논하며 사법부를 겁박하고 있다면서, 정의와 진실 앞에 사죄하고 이재명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의 정정훈 신임 사장이 오늘(7) BIFC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취약계층 회생과 중소기업의 재도약 지원, 공공자산을 활용한 국민편익 증진 등 캠코 운영 방향을 밝혔습니다.
부산 출신인 정 사장은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과 세제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임기는 3년입니다.
경남도가 사천 신수도에 100억원을 투입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섬 특화 해양가족공원을 조성합니다.
또 마리나업 등록과 관리권한이 5월부터 지방에 이양되면서 지역에 있는 21개의 마리나 시설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며 수도권을 대상으로 여름철 홍보 마케팅을 늘리고 관광상품도 개발해 남해안 레저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어제(7)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2025 퓨처스타'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5회째를 맞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공모를 통해 부산지역 4개 대학 9개팀이 선발됐으며, 6개월 동안 파생상품 전문 지식과 취업 활동 등을 지원받게 됩니다.
KRX 퓨처스타는 부산지역 대학생 파생상품 스터디 그룹을 통해 금융인재를 육성하는 한국거래소의 프로그램입니다.
한국해양조선기자재연구원과 부산정보기술협회가 국내 조선해양과 기자재 산업의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탄소배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섭니다.
양 기관은 기존 대기업 중심 탄소규제 대응에서 벗어나, 산업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중견기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자발적인 탄소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는 업무협약식을 맺고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어제(7) 사직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6대 2로 승리하며 3연전 가운데 2승을 적립,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3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쓰리런을 포함해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7이닝까지 탈삼진 9개, 1실점을 기록하는 호투까지 더해지며 SSG를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NC다이노스는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3회 2점, 5회 4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12대 2 대승과 함께 5연승을 기록했고, 이날 선발로 나선 신예 목지훈은 프로 데뷔 뒤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어버이날인 오늘(8) 부산,울산,경남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새벽 5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을 살펴보면, 부산이 12.5도, 울산 10.5도, 창원 11.5도, 밀양 9.9도, 창녕 8.8도, 통영은 10.8도로, 어제보다 1도에서 3도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20도, 울산 21도, 창원 21도, 김해 23도, 양산 23도, 밀양 24도, 거창 22도 등 전날보다 높고,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전망되며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또 내일(9)은 새벽부터 저녁 사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을 전망입니다.
관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NC파크가 사실상 올해 문을 닫게 됐습니다.
국토부가 최소 6개월이 걸리는 긴급안전진단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재개장이 물건너간 건데요,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NC파크에서 관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3월 29일, NC다이노스의 올시즌 첫 홈 3연전이 열리던 시점입니다.
3루 쪽에서 무게 60kg의 외장재 '루버'가 떨어지면서 관중 3명을 덮쳤고 1명은 결국 숨졌습니다.
이후 긴급안전점검에 나선 창원시 등 합동대책반은 시설을 보완하고, 문제가 된 루버 313개도 철거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추가 보완 요구까지 이행했지만 지난 2일 합동 점검에서 더 강력한 추가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등 비상 재난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며, 최소 6개월이 걸리는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요구한 겁니다.
재개장 결정은 합동대책반이 하라면서도 정밀안전진단을 하지 않으면 시 감사를 하겠다는 엄포까지 놓았습니다.
사실상의 재개장 불가 통보입니다.
{합동대책반 관계자 "태풍이나 폭풍이나 지진 이런것들이 발생했을 때 시설물에 대해서 안전이 담보가...확인이 안되기 때문에 그거를 추가로 좀 과하게 요구한 상황입니다."}
사상 초유의 홈 구장 폐쇄 조치로, NC구단은 급히 타구단의 제2구장을 대상으로 대체 홈구장을 찾고 있습니다.
기존 구장이 문을 닫으면서 팬들의 실망은 물론이고, 가뜩이나 어려운 마산 상권이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박영호/슈퍼 상인 "그러니 뭐 엄청나게 실망이 큰 거지 뭐"/"이 재고를 다 어떻게 하셔야 해요?"/"이거는 지금 아무것도 아니에요, 창고에 술을 그냥 넣어놓고 있지"}
여기에 유족 보상 문제와 책임 소재를 가릴 경찰 조사까지, NC파크 사고는 사고 여파의 긴 터널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앵커>
연휴를 앞둔 지난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라면축제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세계 라면을 맛볼 수 있다더니 정작 매대는 텅 비어있었고, 심지어는 뜨거운 물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빈박스가 날아다니고, 지게차가 쌩쌩 내달립니다.
공사판을 방불케하지만. 세계라면축제 개최 당일 모습입니다.
전세계 15개국 이상의 라면을 맛볼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선반은 텅 비어있습니다.
{유튜버(지난 2일)/"축제 시작이 10시인데, 2시 넘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 솔직하게 집에 가고 싶습니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미지근한 물에 라면을 불려먹었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행사 6일째, 그나마 선반은 채워졌지만 이마저도 국내와 태국*베트남 등 일부 국가 제품만 맛볼 수 있습니다.
{세계라면축제 참가자/"막상 와서 보니까 우리나라 것하고 동남아시아 것이 대부분이고. 많이 아쉽지. 축제 온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꼈을 거예요. 그러니까 한산하게 비어있는거죠."}
"보시는 것처럼 행사장은 황량한 돌밭 위에 마련됐습니다.
행사 참가자들은 입장료 1만 원을 내고, 모래바람이 날리는 곳에서 라면을 먹게 생겼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20도에 달하는데, 과일을 상온에 내놓고 팔기까지.
{"과일은 어떻게 팔아요? (지금 냉장고에서 꺼내서 둔건데, 저게(냉장고) 지금 작동이 안돼요.)"}
방문객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최진호/세계라면축제 참가자/"세계라면 축제인데, 세계라면이 없습니다. 한국것만 이렇게 조금 있고, 베트남 라면이나 이런 거 조금 있는데 그냥 편의점에서 먹는게 낫죠."}
결국 입점한 푸드트럭 상인들도 불만을 터뜨립니다.
제대로 된 공연도, 아이들 놀거리도 하나 없다 보니 손님이 올 리 없다는 것입니다.
{푸드트럭 상인/"여수 출렁다리 도자기 축제 행사 있는 거 다 빼고 여기로 왔는데, 다른 데는 하루에 7~800만 원 팔았다고 하는데. 이 황금같은 연휴에 10만 원도 못 팔고 공치고 있고. 그렇다고 약속을 한거니 차를 뺄 수도 없고..."}
'제2의 잼버리 사태'로 연휴를 망쳤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주차장은 무료로 바뀌었고, 온수기도 추가 설치됐지만 여전히 반응은 식은 라면처럼 미적지근합니다.
주최 측은 라면을 몰래 가져가거나 하는 일이 많았다며, 참가자들의 태도를 문제삼습니다.
{세계라면축제 관계자/"보따리를 이만큼 큰 걸 가지고 온다니까. 라면 종류가 왜 없어, (포털사이트에) 글을 써서 올리려고. 너무 어이 없는 소리를 하니까.}
개막 직전 내린 비로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긴 했지만, 호평을 하는 참가자들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 해당축제 평점이 1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뒷말이 끊이지 않는 상황, 관광도시를 표방하는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축제를 관리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오원석 영상편집 박서아
<앵커> 얼마전, 부산시는 미쉐린 가이드북에 등재된 셰프들의 친목을 위한 만찬 교류회를 열었습니다.
부산시 미식고문으로 위촉된 인사의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따낸 행사였는데 만찬비용으로 1억3천만원의 거액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업체선정의 적정성과 수의계약의 적절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진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부산시가 개최한 미쉐린 셰프들의 친목 만찬모임인, '가스트로 도모'입니다.
미식 도시 부산이란 명목으로, 명판 전달식과 강연, 저녁 만찬이 진행됐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이 과거보다는 관광객들이 부산의 미식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고, 그 평가도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그런데 이 행사 예산을 놓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4시간 행사에 들어간 시비는 모두 1억 3천만 원.
행사장 디자인과 홍보물에 3천 7백만 원, 식재료와 디너셰프 섭외비 등 저녁 만찬에 2천 7백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만찬회가 열렸던 도모헌 야외정원입니다. 문화복합공간이라 조리시설이 전혀 없는데요.
그렇다보니 간이 주방을 설치하고 접시 등을 빌리는데만 천만 원이나 썼다는 겁니다."
70명 만찬에 1인당 38만 원, 전체 행사비로 따지면 어림잡아 1인당 183만 원이 들었습니다.
5성급 호텔보다 훨씬 비싼 돈입니다.
그런데 이 행사, 알고보니 최근 부산시 미식 고문으로 선정된 한 인사의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따냈습니다.
수의계약은 일반적으로 5천 5백만원 까지인데 이번 행사는 그 범위를 한참 벗어났습니다.
도한영/ 부산 경실련 사무처장/ "하룻밤 행사에 시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의 예산이 쓰여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가능하면 관계자와 관계된 업체와는 계약하지 않는 게 일반적 관례인데..."
부산시는 한 업체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예산을 넘어선 수의계약에도 문제가 없고, 미식 도시 부산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앵커>
앞으로 10년동안 건설이 추진될 부산도시철도 후보노선들이 발표됐습니다.
기존 계획 노선들이 통폐합되면서 우선순위가 바뀌는가 하면 신규 노선이 포함되기도 했는데 실제 건설로 이어질 노선이 몇 개나 될지는 의문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2026년부터 10년간의 부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이 공개됐습니다.
1순위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BuTX입니다.
가덕신공항에서 하단, 부전, 센텀을 거쳐 기장 오시리아까지 30분대에 주파하는 수소열차 노선입니다.
2순위는 부산항선입니다.
낮은 경제성으로 후보노선에 머물던 영도선과 우암*감만선을 기존 2순위 C-Bay선와 통합했습니다.
전체 10개 노선 가운데 7개 노선은 기존 계획에서 일부 순위 조정만된 채 재반영됐습니다.
이번에 새로 포함된 노선은 7순위 연산제2센텀선 하나입니다.
연산역에서 토곡, 원동역을 거쳐 센텀2지구를 잇는 무인경전철 노선안입니다.
부산시는 이번 계획안을 토대로 완공기준 2040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새로운 도시철도 계획안이 발표되면 해당 지역에는 환영 현수막들이 내걸리는 등 기대가 커질텐데요,
하지만 계획안에 이름을 올렸더라도 실제 건설로 이어지는 노선은 극히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게 현실적인 전망입니다."
{오문범/부산YMCA 사무총장/"10년 내에 이것을 이행한다라고 하는건데 그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단지 계획만 만들어놓고 이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희망고문적인 내용으로 간다고 그러면 행정이 시민들에게 해야될 도리는 아니죠."}
부산시가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계획안 승인을 신청하면 내년 상반기 승인고시가 되지만 실제 공사를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요즘 방산과 원전 등 경남지역 주력산업이 쑥쑥 크면서 경남에 있는 기업들의 수익도 대폭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열매는 경남에 별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요? 예를 들면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뭐 여러곳이 있겠지만 요즘 가장 급성장한 기업중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예가 단적으로 이런 현상을 잘 보여줍니다. 창원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제의 한화오션을 자회사로 갖고 있어서 그 성장과 수익규모가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올 1분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매출, 그러니까 자회사 매출까지 합친게 5조 4천84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백78% 증가했습니다.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무려 3천68% 늘어났는데요 말그대로 서른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연결기간 매출이 1조 4천억원대에서 1년만에 5조 5천억원대로 늘어난건데 이런 실적에는 한화오션의 성장이 큰 몫을 했습니다. 즉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도 좋았지만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매출도 3조 천4백억원으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37% 늘면서 영업이익이 5배나 높아졌습니다. 그 성적이 전체 수치를 크게 높여준겁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업계특성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이익이 집중될거다, 4분기로 가면서 이익성장이 더 이뤄질거다 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여기에 방산3사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거라는 기대도 적지 않은데 경남에만 천3백여개의 협력사에 8만명의 임직원들이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만큼 이런 성장은 고스란히 경남에서 거둔거라고해도 틀리지 않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앵커>
당연히 수익이 커진 만큼 지역에 대한 기여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가보네요?
<기자>
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게 지역사회 기부인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공시한 기부금은 203억원이었습니다. 이익은 1년전보다 1조 천억원 넘게 늘었는데 기부금은 고작 75억원 늘린 겁니다.
워낙 적게 늘리다보니 영업대비 기부금 비율은 1.17%로 전년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이 영업이익만큼 기부금도 더 늘려서 비율을 5.8%로 늘린것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입니다. 왜 같은 대기업인데 울산에서는 늘고 경남에서는 줄어야했을까요?
특히 지역 전체로 봤을때, 울산HD 현대중공업이 530억원을 투자한 HD아트센터나 SK가 천20억원을 투입한 울산대공원, 포스코가 지은 스페이스워크 등을 생각해보면 그런 시설 하나 없는 경남이 더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꼭 한화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남에 있는 수많은 대기업들의 공통된 책임이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남 전체 기업수의 0.1%가 대기업인데 그 0.1%가 내놓는 매출이 경남 전체의 35%를 차지합니다.
그만큼 경남에서 막대한 경제적 성장과 수익을 거두는데도, 경남 하면 딱 떠오르는 랜드마크 공간 하나 기여하지 않았다는건 글쎄요, HD현대나 SK, 포스코 같은 울산지역 대기업들보다 경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족하다고 이해할 수 밖에 없을듯 합니다.
<앵커>
네 경남 하면 이름이 딱 떠오를만한 많은 대기업들이 그정도의 애정은 지역에 보이지 않는다는게 상당히 아쉬운데요. 경남과 대기업, 과연 이렇게 서로 남남 같은 관계였나요?
<기자>
전혀 아닙니다. 경남도로서도 대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자는 노력을 계속해왔고 실제로 대기업이 어려움에 빠졌을때는 경남도와 지자체가 직접 나서 기업을 돕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거제시인데요 지금이야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활황으로 급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2015년부터 10년동안은 조선업 불황때문에 두 기업들 모두 힘들었습니다.
이때 거제시가 직접 거제형 조선업 고용유지모델도 도입했고 경남도의 지원과 국비까지 다 끌어모아와서 지원하했는데 실제로 7백40억원을 거제시가 주도해서 지원하면서 7천여명의 실직도 막았다는게 거제시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이제 조선업 활황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수천억원에 이르게 됐으니 한해 100억원정도씩만 각자 돈을 내서 상생발전기금을 조성하자고 거제시가 제안했는데요, 여기에 두 회사 모두 고민해보겠다 정도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반응이 알려지자 변광용 시장이 직접 추가로 기자회견까지 나서 대기업의 사회기여에 대해 촉구하면서 어려울때는 지원했는데 돈 버니 소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변광용/거제시장(지난달 28일)/저는 지역에 뿌리 내린 기업의 성장과 거제시의 발전이 별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기업과 지역, 시민과 노동자 그리고 소상공인은 모두 서로 하나로 연결된 지역 공동체입니다.그리고 이제는 이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박완수 도지사 역시 지난달, 대기업 14곳과 도내 지자체들까지 함께 모인 경남 경제라운드테이블이라는 행사를 마련해서 경남형 상생모델을 함께 찾자고 촉구했습니다.
즉 대기업에서 전통시장 이용을 장려하는등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공헌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한건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완수/경남도지사(지난달 23일)/ "서로 같이 노력하면 기업도 발전하고 지역도 발전하는 서로 윈윈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지역 대기업들보다 더 많이 사회공헌, 지역기여를 해달라 라고만 요구하면 욕심이겠지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대기업들이라면 적어도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웃도시 울산정도는 해줬으면 하는게 지역민들의 당연한 바람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경남에 있는 대기업들의 진심이 담긴 변화,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이 거액의 투자 사기에 현직 경찰관 2명이 연루됐단 의혹이 제기 돼 감찰에 나섰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미국 기업에 투자를 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자 수천명에게 수백억원을 받아 챙긴 일당의 사기 사건에 부산북부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2명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사실 여부를 감찰 조사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이 범죄 사각지대인 빈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 추진에 나섭니다.
부산경찰청은 자체적으로 만든 빈집 점검 목록을 활용해 범죄 위험 등급을 지정한 뒤, 고위험군에 대해 경고문을 붙이고, 기동순찰대를 투입해 집중 순찰에 나서는 등 범죄 예방에 나설 방침입니다.
<앵커>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입찰 조건을 무시한 채 공사기간을 2년 더 연장했지만 부산시 대응은 무기력하기만 합니다.
국토부에 재입찰을 촉구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의 배짱에 나쁜 선례만 남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 입찰 조건을 무시하고 공사 기간 2년 연장을 요구한 현대건설!
국토부의 기본설계 보완 요청에도 현대건설은 요지부동입니다.
현대건설은 6개월 동안 전문인력이 참여해 설계를 검토한 결과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이다보니 정부를 상대로 배짱을 부리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전문가 자문을 토대로 결정된 입찰 공고상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기철/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공사구간의 기상조건, 지반조건 그리고 지역조건, 최종적으로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의 수준 그리고 해외의 유사한 실적까지 포함해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되고..." }
" 더 큰 문제는 이처럼 대형 건설사 요구로 공사 기간을 변경하게 되면 앞으로 국토부가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할 때 건설사에 끌려다닐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산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국토부에 입찰 재공고를 촉구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국토부가) 빨리 재입찰해서 하게 되면 저희 계산으로는 두 달 정도의 로스 타임(잃어버린 시간)이 추가로 생기는 것이지 전체 일정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이같은 발언도 공식 브리핑이 아닌
다른 정책 브리핑 추가 질문에서
나온 얘기인데 지역민의 염원인
동남권 관문공항 2029년 조기 개항에 대해 부산시가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전성현 CG 이선연
대법원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창원시의원단이 이재명 후보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의원단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이 국민 사과와 후보 교체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 아니라 대법원장 탄핵을 논하며 사법부를 겁박하고 있다면서, 정의와 진실 앞에 사죄하고 이재명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의 정정훈 신임 사장이 오늘(7) BIFC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정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취약계층 회생과 중소기업의 재도약 지원, 공공자산을 활용한 국민편익 증진 등 캠코 운영 방향을 밝혔습니다.
부산 출신인 정 사장은 행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과 세제실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임기는 3년입니다.
경남도가 사천 신수도에 100억원을 투입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섬 특화 해양가족공원을 조성합니다.
또 마리나업 등록과 관리권한이 5월부터 지방에 이양되면서 지역에 있는 21개의 마리나 시설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해양레저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며 수도권을 대상으로 여름철 홍보 마케팅을 늘리고 관광상품도 개발해 남해안 레저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어제(7)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2025 퓨처스타'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5회째를 맞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공모를 통해 부산지역 4개 대학 9개팀이 선발됐으며, 6개월 동안 파생상품 전문 지식과 취업 활동 등을 지원받게 됩니다.
KRX 퓨처스타는 부산지역 대학생 파생상품 스터디 그룹을 통해 금융인재를 육성하는 한국거래소의 프로그램입니다.
한국해양조선기자재연구원과 부산정보기술협회가 국내 조선해양과 기자재 산업의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탄소배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섭니다.
양 기관은 기존 대기업 중심 탄소규제 대응에서 벗어나, 산업생태계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중견기업이 주체적으로 참여해 자발적인 탄소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는 업무협약식을 맺고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어제(7) 사직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6대 2로 승리하며 3연전 가운데 2승을 적립,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롯데는 3회말 빅터 레이예스의 쓰리런을 포함해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7이닝까지 탈삼진 9개, 1실점을 기록하는 호투까지 더해지며 SSG를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NC다이노스는 수원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3회 2점, 5회 4점을 뽑아내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12대 2 대승과 함께 5연승을 기록했고, 이날 선발로 나선 신예 목지훈은 프로 데뷔 뒤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어버이날인 오늘(8) 부산,울산,경남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새벽 5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을 살펴보면, 부산이 12.5도, 울산 10.5도, 창원 11.5도, 밀양 9.9도, 창녕 8.8도, 통영은 10.8도로, 어제보다 1도에서 3도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이 20도, 울산 21도, 창원 21도, 김해 23도, 양산 23도, 밀양 24도, 거창 22도 등 전날보다 높고, 맑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전망되며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 15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또 내일(9)은 새벽부터 저녁 사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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