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부산 센텀시티 마지막 노른자위 땅 개발에 대한 잔금 납부가 2년 가까이 미뤄지다 자칫 해지될 뻔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여러차례 납부기한을 연장해줬던 곳인데 갑작스레 사업자가 비상계엄을 불가항력 요소로 들며 해지를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형 개발사업에서 부산시가 협상 주도권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년 넘게 방치된 옛 세가사미 부지입니다.
지난해 1월 미 부동산개발사 하인즈는 1조 3천억원을 투자해 양자컴퓨팅 단지를 만들겠다며 부산시와 매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인즈는 땅값 1,894억원 가운데 10%는 납부했지만 잔금 90%는 기한인 지난 1월까지 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부산시는 9월까지 납부를 연장해주고 대금의 40%인 757억원만 납부하도록 분납을 허용해줬습니다.
{신창호/당시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11월12일 행정사무감사)/"투자 심의라든지 그런 절차가 있기 때문에 11월 8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겠다. 그렇게 통보를 해와서 일단 거기까지는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약속을 번번이 어긴 하인즈는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26) 입금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미국 부동산개발사는 싱가포르 투자청의 요구 등을 근거로 계엄 사태가 계약 해지의 불가항력 조건이 될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시는 법률 검토 결과 불가항력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하인즈가 수긍하면서 소송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사업자는 수익성을 이유로 오피스텔 비중을 높여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납부 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 200억원도 받아야 합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기획재경위)/"(원래 양자컴퓨터가) 중층부에 위치하게 됐는데요. 설계상 1층 지면으로 내려옴에 따라서 상층부에 있는 오피스텔 면적을 혹은 오피스텔 비율을 일정 부분 조율해달라고 협상을 할 여지는 충분히..."}
부산시가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 4조 5천억원 외자 유치도 최종사업 권한이 있는 BPA와 협의되지 않는 등 실현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1단계 랜드마크 부지 사업 시행자는 부산항만공사, BPA인데 부산시가 나서서 이렇게 발표하는 모양새가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들고..."}
부산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사업자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협상력을 키워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최근 면세업계 불황 속에 부산의 최대규모 시내 면세점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고환율과 글로벌경기 불황, 계엄*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부산 도심의 핵심 상권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입니다.
부산 핵심상권에 위치해 이용객이 많았던 곳이지만 곧 철수를 할 예정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저희 매장만해도 4분의 1, 5분의 1 수준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 같아요. (해외로) 나가시는 분들이 있다 하더라도 매출은 그닥... 근데 공항마저도 매출은 많이 줄었대요."}
"면세업계 불황을 대변하듯 보시는 것처럼 백화점 면세점은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텅 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면적도 절반으로 툭 잘라 이렇게 가벽을 설치하고, 일반매장으로 전환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면세점은 지난 몇년 동안 과거의 위상을 잃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외국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면세점 대신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트렌드변화도 배경입니다.
면세점이 있던 자리에 들어온 건 스포츠 의류 전용관, 표면적으론 '러닝열풍' 대응이 전략입니다.
{김경민/신세계백화점 스포츠부문 파트너/"최근 면세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다고 판단이 되고. 관심도가 높은 스포츠 쪽으로 메가샵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 면세점 뿐만이 아닙니다.
매물로 나온 바로 옆 롯데백화점 센텀점은 명품매장이 사라진 지 오랩니다.
{이용객/"젊은 사람들 오게 하려고 이걸 만든 것 같은데, 명품관이 아예 없기 때문에 잘 안와요. "}
인근에 위치한 대형마트도 최근 매각됐습니다.
영업은 이어나갈 방침이지만,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패일줄로만 알았던 부산의 핵심상권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불황의 끝은 어딜지, 지역경기 침체 분위기는 좀체 바닥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앵커>
한밤중 산속에 몰래 비닐하우스에서 투견판을 벌이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경남 밀양과 창녕 등지에서 매주 밤마다 몰래 투견판이 열리는등 불법 투견 사육장만 부산경남에 5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밤중 한 비닐하우스 안.
수백명이 둘러싼 쇠창살 안에는 핏불테리어 두 마리의 싸움이 한창입니다.
검정 개가 황색 개를 물어 뜯고 황색 개는 살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불법 투견장/"좋아 좋아 좋아, 푹 쑤셔! 푹 쑤셔!"}
밀양의 한 나대지에서 열린 불법 투견 현장입니다.
한 마리가 죽고서야 경기는 끝이 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덮치자 그제야 모두 달아납니다.
"당시 투견장이 설치됐던 공터입니다.
급하게 달아나면서 이렇게 약품을 떨어뜨렸는데요, 투견이 상처를 입었을 때 주입하는 진통제입니다."
한 번 열리면 전국에서 수백명이 몰리는데 배팅 금액만 한 경기당 3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당시 투견 도박 참가자/"한 게임에 보통 3천만원 된다고 보면 됩니다. 5~6 게임 하면 끝나죠. 장소는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보통 경남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의 신고가 있기 전 비교적 따뜻한 밀양과 창녕에서 매주 비밀리에 경기가 열렸습니다.
{윤동선/애니멀파트너 대표/"고양이를 이용해가지고 흥분을 시켜가지고 억지로 싸움을 시키고 밀양 경기 같은 경우는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투견 사육장은 식용 개농장이라고 편법으로 국가에 신고하고 (운영합니다.)"}
식용 금지 보상을 노리고 식용 목적 농장을 차린뒤 실제로는 투견을 훈련시켜 불법 투견도박을 해온 것입니다.
부산*경남에서 이런 불법 투견 사육장을 운영하는 곳만 5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경찰은 투견판을 운영한 일당을 뒤쫓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크리스마스에 10대 남성이 처음 본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알게 된 여고생을 강원도에서 경남 사천까지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사천시의 한 아파트 도로 앞!
해가 져 어두워진 도로를 10대 A군이 서성거리며 배회합니다.
휴대폰을 보며 기다리길 10여분
마침내 나타난 10대 여고생 B양을 발견하자마자 대화조차 없이 흉기부터 휘두릅니다.
목격자가 곧바로 신고했지만 흉기에 찔린 B양은 숨졌고 A군도 현장에서 자해를 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목격자/"인근 주민이 담배를 피러 나왔다가 발견했다고 하더라구요. 여학생은 숨졌고, 가해자는 자해를 했다고..."}
조사결과 A군은 6개월전 온라인 채팅으로 B양을 알게됐지만 만난 건 범행당일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A군은 자신이 사는 강원도에서 당일 버스를 타고 사천에 온 뒤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군은 자신의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범행동기와 배경에 대해서는 일체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동기/경남 사천경찰서 수사과장/"6개월전에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알게된 것은 맞습니다. 피의자가 많이 숨기는 것이 있는것 같아보이고 휴대폰 포렌식을 하면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기자 나와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 지난 한 주 동안 KNN의 단독보도 가운데, 공직사회의 비위 문제에 대한 기사가 많았습니다.
먼저, 경남 교육계에서 심각한 성비위가 드러났죠?
네, 그렇습니다.
경남의 한 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던 남성 교직원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알고 지내던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강요와 협박을 통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경남 교육계에선 이런 성비위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한 현직 교사가 여성을 100차례 넘게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는데요,
미래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와 교직원들의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교육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교육계 뿐만 아니라 지역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단 겁니다.
부산경찰의 새로운 비위 의혹도 저희 단독보도로 드러났는데요,
이번엔 돈 봉투가 오갔단 의혹입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이던 경감, 그러니까 팀장급 직원이죠. A 경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A 경감이 올해 승진한 부하직원으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겁니다.
조직 내부 제보가 있었고, 이 제보를 바탕으로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A 경감이 인사 평가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금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혹은 강요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또 금품수수에 더해, A 경감은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벗어나는 등의 근무태만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단 A 경감은 2 주 전쯤, 부산의 한 파출소로 발령난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난달 저희 보도로 드러났던 성비위 문제도 있었죠.
부산의 한 지구대장으로 근무하던 경정급 간부가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단 것이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 건은 사안이 무겁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징계 수위가 결정됐는데, 계급 강등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사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지난 8월 취임한 뒤, 관리자의 책임있는 자세를 통해 비위 행위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도 반복해서 경찰의 비위가 드러나는 점은, 실망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네, 시민들에게 가장 신뢰받아야 할 공직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우려가 큽니다.
기강 해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지난주 취재수첩에서도 얘기했던 부산 강서구의 무리한 행정과 관련해 연속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로 지적된 부분들에 대해, 강서구가 반박자료를 냈다고 하는데, 이 내용 한 번 짚어봐 주시죠.}
네, 먼저 종합사회복지관 운영법인 선정을 두고 논란이 있었죠.
강서구가 기존 운영법인의 계약연장을 결정했다 한 달만에 번복하며 다른 법인을 선정한 건데요.
이 과정에서 처음에 기존 운영법인 계약 연장을 결정했던 구청 직원들이 보복성 인사를 당했단 의혹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서구는 반박자료에서, 기존 운영법인, 그러니까YWCA복지사업단이 2019년부터 복지관 운영을 해오다 2022년에 부산YWCA로 법인을 바꾼 것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YWCA복지사업단과 부산YWCA는 엄연히 다른 법인이고, 이번 선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 돼 재심의를 결정했단 건데요,
참여 법인을 모두 참석시켜 재심의를 진행했단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구청 반박내용과 달리, YWCA는 재심의 때 심사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또 재심의 채점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YWCA는 다른 구청의 사회복지관 심사에서도 이미 비슷한 사례를 겪었던 만큼, 이번엔 부산YWCA로 법인이 바뀐 뒤의 운영실적만 제출한 걸로 알려졌는데,
재심의 때 평가지표에서 어떤 부분이 감점됐는지 명확하게 확인이 필요하단 겁니다.
여기다 보복성 인사 논란에 대해선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구청이 민간 아파트 내부 부지를 특혜 매입했단 의혹에 대해선, 주민 민원 때문에 부지를 사들였단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주민 민원이 어느 정도였는지, 또 이 민원에 대한 어떤 근거들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 진행된 감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3주만에 종결됐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서문화원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선, 문화원의 수강생 60%가 다른 지역에서 오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문화원 예산을 줄인 만큼, 더 많은 강서구 지역민이 문화 경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예산을 분산하겠다는 건데요.
그리고는 유동인구 창출을 위해 문화원 이전이 예정된 건물에 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수강생들이 많기 때문에 문화원 예산을 삭감한다고 해놓고, 더 많은 다른 지역민들이 오게 될 평생교육원을 유치한단 예산 삭감의 논리에 배치되는 모순된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구청이 기껏 발표한 반박자료도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듭니다.
특히 보복성 인사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공무원 노조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불과 나흘 뒤에 부산의 일선 경찰서 간부들이 골프 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의 한 경찰서 서장과 경정급 간부 등 직원 8명이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단체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고, 경찰청은 지난주부터 이 직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감찰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사하경찰서는 22년 전, 있었던 사건의 수사 결과에 불만이 있다며 경찰관을 폭행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70대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02년 발생한 사건의 수사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22년 동안 경찰관과 검사 등을 직무유기로 1천 400여건을 고소하고,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찰서를 수시로 찾아가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청사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가 관광*휴양 자원과 합쳐지면서 전국의 운동 선수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전지훈련 기간동안 먹고 자고 관광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시 유소년 축구대회 참가 선수들이 '창원축구센터' 식당에 가득 들어찼습니다.
서울과 원주 등 한국 3팀과 일본 3팀, 중국 1팀까지, 7팀 250여명이 창원축구센터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습니다.
1천2백억 원을 들인 창원축구센터에 국제대회 개최 경력까지 쌓이면서, 해외선수단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송찬율/창원시설공단 창원축구센터 계장 "일본을 방문하고 중국을 방문해서 MOU를 체결해서, 무료로 관광해주는 그런 패키지를 열어서 많이 방문해주고 있습니다."}
축구와 야구, 사이클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춘, 따뜻한 창녕에도 전국에서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동계대회를 앞둔 동아대 축구팀 등 올 겨울에만 벌써 예약이 20곳이 넘어섰고,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온천을 낀 호텔 20여 곳과 각종 식당이 밀집한 '부곡 온천 특구'가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백승호/부산 동아대학교 축구팀 감독 "온천이 워낙 좋다보니 선수들 부상 방지와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관광*휴양 자원이 풍부하고, 시설 이용료 감면 등의 지원으로 무장한 경남에 스포츠 선수단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만 18개 시군에 전지훈련으로 51만여명이 다녀갔고 378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누렸습니다.
특히 동계 시즌만 놓고보면 2021년 뒤로 유치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 경남 경제의 새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기수/경남도의원 "남해안쪽에는 해양 스포츠, 지리산 쪽에는 산악 스포츠, 낙동강 주변으로 해서는 수상스포츠 이런 지역에 맞는 스포츠단을 유치한다면 생활 인구도 확대가 되고 힐링도 하고..."}
이런 분위기를 몰아 한시적 전지훈련 유치를 넘어, 스포츠 해외 유학생 유치로 전략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 여부를 두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교육부와 유사한 '자율 사용 보장' 등을 건의하자 박종훈 경남교육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에서 교육감협의회가 일방적인 건의문을 발표한 것은 전국 시도교육감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고, 그 활용을 학교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화오션 노동권 보장과 교섭타결을 촉구하며 노숙 농성과 단식투쟁을 해온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가 오늘(26) 한화오션 내에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천막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사측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아 노숙농성으로 추위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으며 사측은 장기간에 걸친 농성으로 노조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천막 설치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원 마산소방서 무학 119안전센터가 오늘 개청식을 열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창원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대 아파트 신축으로 소방 수요가 늘면서 기존 마산합포구 남성119안전센터를 이전 신축한 것으로, 소방대원 20명이 근무하며 지역 안전을 책임질 예정입니다.
경남 통영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습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정부 지방시대 정책인 4대 특구 가운데 문화특구를 뜻하며 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해 특색있는 도시 브랜드 창출과 경제발전, 문화향유 확대를 목표로 합니다.
통영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백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문화를 육성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송상근 전 차관이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취업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취업승인은 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된 기관과의 업무연관성을 살피는 절차로, 해양수산부는 두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명을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최종 임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또다른 사장 후보인 곽인섭 팬스타라인닷컴 대표는 취업심사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에 국내 여행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부가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외국인만 가능하던 도시민박 이용을 내국인도 허용하기로 하면서 지역 관광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BNK 경남은행이 2024년 연말 사랑나눔 사업의 하나로 KNN 경남본부에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습니다.
경남은행이 이번에 연말 이웃돕기를 위해 기탁한 성금은 경남사회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보온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오늘 아침 대부분 영하권 추위로 시작하고 있고, 한낮에도 부산과 진주 6도선에 머물며 종일 춥겠는데요.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하는 추위는 이보다 더 심하겠습니다.
한편, 경남서부내륙은 오늘 저녁부터 눈 소식이 있는데요. 내일새벽까지 1~5cm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동쪽 지역은 나날이 건조합니다. 거제는 건조특보가 해제됐지만, 그 밖의 부산과 창원, 김해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화재사고 각별히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서쪽 지역은 눈이 내리겠는데요. 특히,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 어제보다 낮게 출발하고 있고, 한낮 기온 진주 6도, 합천 5도로 어제보다 낮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은 창원과 밀양 6도, 거제 5도로 평년 수준을 밑돌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 부산과 김해 6도, 양산 7도 예상됩니다.
먼 해상으로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물결이 최고 4m까지 매우 거세게 일겠습니다.
다가오는 휴일 낮부터 추위가 풀리겠고, 12월 마지막 주에는 별다른 눈비 소식 없겠습니다.
오늘 아침 항공편 이용에 불편 없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부산 센텀시티 마지막 노른자위 땅 개발에 대한 잔금 납부가 2년 가까이 미뤄지다 자칫 해지될 뻔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여러차례 납부기한을 연장해줬던 곳인데 갑작스레 사업자가 비상계엄을 불가항력 요소로 들며 해지를 검토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형 개발사업에서 부산시가 협상 주도권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년 넘게 방치된 옛 세가사미 부지입니다.
지난해 1월 미 부동산개발사 하인즈는 1조 3천억원을 투자해 양자컴퓨팅 단지를 만들겠다며 부산시와 매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인즈는 땅값 1,894억원 가운데 10%는 납부했지만 잔금 90%는 기한인 지난 1월까지 내지 않았습니다.
이후 부산시는 9월까지 납부를 연장해주고 대금의 40%인 757억원만 납부하도록 분납을 허용해줬습니다.
{신창호/당시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11월12일 행정사무감사)/"투자 심의라든지 그런 절차가 있기 때문에 11월 8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겠다. 그렇게 통보를 해와서 일단 거기까지는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약속을 번번이 어긴 하인즈는 마감을 하루 앞둔 오늘(26) 입금했지만,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미국 부동산개발사는 싱가포르 투자청의 요구 등을 근거로 계엄 사태가 계약 해지의 불가항력 조건이 될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시는 법률 검토 결과 불가항력은 아니라고 판단했고 하인즈가 수긍하면서 소송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사업자는 수익성을 이유로 오피스텔 비중을 높여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납부 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 200억원도 받아야 합니다.
{김형철/부산시의원(기획재경위)/"(원래 양자컴퓨터가) 중층부에 위치하게 됐는데요. 설계상 1층 지면으로 내려옴에 따라서 상층부에 있는 오피스텔 면적을 혹은 오피스텔 비율을 일정 부분 조율해달라고 협상을 할 여지는 충분히..."}
부산시가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 4조 5천억원 외자 유치도 최종사업 권한이 있는 BPA와 협의되지 않는 등 실현가능성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도한영/부산경실련 사무처장/"1단계 랜드마크 부지 사업 시행자는 부산항만공사, BPA인데 부산시가 나서서 이렇게 발표하는 모양새가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들고..."}
부산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사업자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협상력을 키워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최근 면세업계 불황 속에 부산의 최대규모 시내 면세점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고환율과 글로벌경기 불황, 계엄*탄핵 정국까지 겹치며 부산 도심의 핵심 상권까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입니다.
부산 핵심상권에 위치해 이용객이 많았던 곳이지만 곧 철수를 할 예정입니다.
{면세점 관계자/"저희 매장만해도 4분의 1, 5분의 1 수준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 같아요. (해외로) 나가시는 분들이 있다 하더라도 매출은 그닥... 근데 공항마저도 매출은 많이 줄었대요."}
"면세업계 불황을 대변하듯 보시는 것처럼 백화점 면세점은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텅 비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면적도 절반으로 툭 잘라 이렇게 가벽을 설치하고, 일반매장으로 전환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면세점은 지난 몇년 동안 과거의 위상을 잃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외국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면세점 대신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트렌드변화도 배경입니다.
면세점이 있던 자리에 들어온 건 스포츠 의류 전용관, 표면적으론 '러닝열풍' 대응이 전략입니다.
{김경민/신세계백화점 스포츠부문 파트너/"최근 면세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졌다고 판단이 되고. 관심도가 높은 스포츠 쪽으로 메가샵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 면세점 뿐만이 아닙니다.
매물로 나온 바로 옆 롯데백화점 센텀점은 명품매장이 사라진 지 오랩니다.
{이용객/"젊은 사람들 오게 하려고 이걸 만든 것 같은데, 명품관이 아예 없기 때문에 잘 안와요. "}
인근에 위치한 대형마트도 최근 매각됐습니다.
영업은 이어나갈 방침이지만,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패일줄로만 알았던 부산의 핵심상권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불황의 끝은 어딜지, 지역경기 침체 분위기는 좀체 바닥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앵커>
한밤중 산속에 몰래 비닐하우스에서 투견판을 벌이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비교적 따뜻한 경남 밀양과 창녕 등지에서 매주 밤마다 몰래 투견판이 열리는등 불법 투견 사육장만 부산경남에 50여 곳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한밤중 한 비닐하우스 안.
수백명이 둘러싼 쇠창살 안에는 핏불테리어 두 마리의 싸움이 한창입니다.
검정 개가 황색 개를 물어 뜯고 황색 개는 살기 위해 발버둥칩니다.
{불법 투견장/"좋아 좋아 좋아, 푹 쑤셔! 푹 쑤셔!"}
밀양의 한 나대지에서 열린 불법 투견 현장입니다.
한 마리가 죽고서야 경기는 끝이 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덮치자 그제야 모두 달아납니다.
"당시 투견장이 설치됐던 공터입니다.
급하게 달아나면서 이렇게 약품을 떨어뜨렸는데요, 투견이 상처를 입었을 때 주입하는 진통제입니다."
한 번 열리면 전국에서 수백명이 몰리는데 배팅 금액만 한 경기당 3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당시 투견 도박 참가자/"한 게임에 보통 3천만원 된다고 보면 됩니다. 5~6 게임 하면 끝나죠. 장소는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보통 경남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의 신고가 있기 전 비교적 따뜻한 밀양과 창녕에서 매주 비밀리에 경기가 열렸습니다.
{윤동선/애니멀파트너 대표/"고양이를 이용해가지고 흥분을 시켜가지고 억지로 싸움을 시키고 밀양 경기 같은 경우는 한 마리가 죽을 때까지...투견 사육장은 식용 개농장이라고 편법으로 국가에 신고하고 (운영합니다.)"}
식용 금지 보상을 노리고 식용 목적 농장을 차린뒤 실제로는 투견을 훈련시켜 불법 투견도박을 해온 것입니다.
부산*경남에서 이런 불법 투견 사육장을 운영하는 곳만 5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경찰은 투견판을 운영한 일당을 뒤쫓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크리스마스에 10대 남성이 처음 본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알게 된 여고생을 강원도에서 경남 사천까지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사천시의 한 아파트 도로 앞!
해가 져 어두워진 도로를 10대 A군이 서성거리며 배회합니다.
휴대폰을 보며 기다리길 10여분
마침내 나타난 10대 여고생 B양을 발견하자마자 대화조차 없이 흉기부터 휘두릅니다.
목격자가 곧바로 신고했지만 흉기에 찔린 B양은 숨졌고 A군도 현장에서 자해를 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목격자/"인근 주민이 담배를 피러 나왔다가 발견했다고 하더라구요. 여학생은 숨졌고, 가해자는 자해를 했다고..."}
조사결과 A군은 6개월전 온라인 채팅으로 B양을 알게됐지만 만난 건 범행당일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A군은 자신이 사는 강원도에서 당일 버스를 타고 사천에 온 뒤 곧바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군은 자신의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범행동기와 배경에 대해서는 일체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동기/경남 사천경찰서 수사과장/"6개월전에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알게된 것은 맞습니다. 피의자가 많이 숨기는 것이 있는것 같아보이고 휴대폰 포렌식을 하면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도 부산경찰청 출입기자 나와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 지난 한 주 동안 KNN의 단독보도 가운데, 공직사회의 비위 문제에 대한 기사가 많았습니다.
먼저, 경남 교육계에서 심각한 성비위가 드러났죠?
네, 그렇습니다.
경남의 한 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던 남성 교직원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알고 지내던 여성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강요와 협박을 통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포함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해 경남 교육계에선 이런 성비위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한 현직 교사가 여성을 100차례 넘게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는데요,
미래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사와 교직원들의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교육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교육계 뿐만 아니라 지역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단 겁니다.
부산경찰의 새로운 비위 의혹도 저희 단독보도로 드러났는데요,
이번엔 돈 봉투가 오갔단 의혹입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소속이던 경감, 그러니까 팀장급 직원이죠. A 경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A 경감이 올해 승진한 부하직원으로부터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겁니다.
조직 내부 제보가 있었고, 이 제보를 바탕으로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A 경감이 인사 평가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금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혹은 강요성이 있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또 금품수수에 더해, A 경감은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벗어나는 등의 근무태만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단 A 경감은 2 주 전쯤, 부산의 한 파출소로 발령난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난달 저희 보도로 드러났던 성비위 문제도 있었죠.
부산의 한 지구대장으로 근무하던 경정급 간부가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보냈단 것이었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 건은 사안이 무겁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징계 수위가 결정됐는데, 계급 강등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사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지난 8월 취임한 뒤, 관리자의 책임있는 자세를 통해 비위 행위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도 반복해서 경찰의 비위가 드러나는 점은, 실망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네, 시민들에게 가장 신뢰받아야 할 공직사회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아, 우려가 큽니다.
기강 해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지난주 취재수첩에서도 얘기했던 부산 강서구의 무리한 행정과 관련해 연속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로 지적된 부분들에 대해, 강서구가 반박자료를 냈다고 하는데, 이 내용 한 번 짚어봐 주시죠.}
네, 먼저 종합사회복지관 운영법인 선정을 두고 논란이 있었죠.
강서구가 기존 운영법인의 계약연장을 결정했다 한 달만에 번복하며 다른 법인을 선정한 건데요.
이 과정에서 처음에 기존 운영법인 계약 연장을 결정했던 구청 직원들이 보복성 인사를 당했단 의혹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강서구는 반박자료에서, 기존 운영법인, 그러니까YWCA복지사업단이 2019년부터 복지관 운영을 해오다 2022년에 부산YWCA로 법인을 바꾼 것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YWCA복지사업단과 부산YWCA는 엄연히 다른 법인이고, 이번 선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 돼 재심의를 결정했단 건데요,
참여 법인을 모두 참석시켜 재심의를 진행했단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구청 반박내용과 달리, YWCA는 재심의 때 심사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또 재심의 채점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YWCA는 다른 구청의 사회복지관 심사에서도 이미 비슷한 사례를 겪었던 만큼, 이번엔 부산YWCA로 법인이 바뀐 뒤의 운영실적만 제출한 걸로 알려졌는데,
재심의 때 평가지표에서 어떤 부분이 감점됐는지 명확하게 확인이 필요하단 겁니다.
여기다 보복성 인사 논란에 대해선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구청이 민간 아파트 내부 부지를 특혜 매입했단 의혹에 대해선, 주민 민원 때문에 부지를 사들였단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주민 민원이 어느 정도였는지, 또 이 민원에 대한 어떤 근거들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 진행된 감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3주만에 종결됐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서문화원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선, 문화원의 수강생 60%가 다른 지역에서 오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문화원 예산을 줄인 만큼, 더 많은 강서구 지역민이 문화 경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예산을 분산하겠다는 건데요.
그리고는 유동인구 창출을 위해 문화원 이전이 예정된 건물에 전문대학 평생교육원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는 수강생들이 많기 때문에 문화원 예산을 삭감한다고 해놓고, 더 많은 다른 지역민들이 오게 될 평생교육원을 유치한단 예산 삭감의 논리에 배치되는 모순된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던 구청이 기껏 발표한 반박자료도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듭니다.
특히 보복성 인사 논란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는 것 같은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공무원 노조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불과 나흘 뒤에 부산의 일선 경찰서 간부들이 골프 모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의 한 경찰서 서장과 경정급 간부 등 직원 8명이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단체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고, 경찰청은 지난주부터 이 직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감찰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산사하경찰서는 22년 전, 있었던 사건의 수사 결과에 불만이 있다며 경찰관을 폭행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70대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02년 발생한 사건의 수사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22년 동안 경찰관과 검사 등을 직무유기로 1천 400여건을 고소하고, 최근 몇 년 동안은 경찰서를 수시로 찾아가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청사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의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가 관광*휴양 자원과 합쳐지면서 전국의 운동 선수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전지훈련 기간동안 먹고 자고 관광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시 유소년 축구대회 참가 선수들이 '창원축구센터' 식당에 가득 들어찼습니다.
서울과 원주 등 한국 3팀과 일본 3팀, 중국 1팀까지, 7팀 250여명이 창원축구센터에 베이스캠프를 차렸습니다.
1천2백억 원을 들인 창원축구센터에 국제대회 개최 경력까지 쌓이면서, 해외선수단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송찬율/창원시설공단 창원축구센터 계장 "일본을 방문하고 중국을 방문해서 MOU를 체결해서, 무료로 관광해주는 그런 패키지를 열어서 많이 방문해주고 있습니다."}
축구와 야구, 사이클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을 갖춘, 따뜻한 창녕에도 전국에서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동계대회를 앞둔 동아대 축구팀 등 올 겨울에만 벌써 예약이 20곳이 넘어섰고, 문의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온천을 낀 호텔 20여 곳과 각종 식당이 밀집한 '부곡 온천 특구'가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백승호/부산 동아대학교 축구팀 감독 "온천이 워낙 좋다보니 선수들 부상 방지와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관광*휴양 자원이 풍부하고, 시설 이용료 감면 등의 지원으로 무장한 경남에 스포츠 선수단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만 18개 시군에 전지훈련으로 51만여명이 다녀갔고 378억 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누렸습니다.
특히 동계 시즌만 놓고보면 2021년 뒤로 유치 인원이 급격하게 늘어 경남 경제의 새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우기수/경남도의원 "남해안쪽에는 해양 스포츠, 지리산 쪽에는 산악 스포츠, 낙동강 주변으로 해서는 수상스포츠 이런 지역에 맞는 스포츠단을 유치한다면 생활 인구도 확대가 되고 힐링도 하고..."}
이런 분위기를 몰아 한시적 전지훈련 유치를 넘어, 스포츠 해외 유학생 유치로 전략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 여부를 두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교육부와 유사한 '자율 사용 보장' 등을 건의하자 박종훈 경남교육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박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에서 교육감협의회가 일방적인 건의문을 발표한 것은 전국 시도교육감의 의견을 무시한 것이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고, 그 활용을 학교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화오션 노동권 보장과 교섭타결을 촉구하며 노숙 농성과 단식투쟁을 해온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가 오늘(26) 한화오션 내에 천막을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천막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사측이 물리력을 동원해 막아 노숙농성으로 추위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으며 사측은 장기간에 걸친 농성으로 노조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천막 설치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창원 마산소방서 무학 119안전센터가 오늘 개청식을 열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창원 마산회원구 회원동 일대 아파트 신축으로 소방 수요가 늘면서 기존 마산합포구 남성119안전센터를 이전 신축한 것으로, 소방대원 20명이 근무하며 지역 안전을 책임질 예정입니다.
경남 통영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습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정부 지방시대 정책인 4대 특구 가운데 문화특구를 뜻하며 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활용해 특색있는 도시 브랜드 창출과 경제발전, 문화향유 확대를 목표로 합니다.
통영시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백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문화를 육성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차관을 지낸 송상근 전 차관이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결과 취업승인 통보를 받았습니다.
취업승인은 심사대상자가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된 기관과의 업무연관성을 살피는 절차로, 해양수산부는 두명의 후보자 가운데 한명을 부산항만공사 사장으로 최종 임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또다른 사장 후보인 곽인섭 팬스타라인닷컴 대표는 취업심사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에 국내 여행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정부가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크루즈선을 타고 온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외국인만 가능하던 도시민박 이용을 내국인도 허용하기로 하면서 지역 관광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BNK 경남은행이 2024년 연말 사랑나눔 사업의 하나로 KNN 경남본부에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습니다.
경남은행이 이번에 연말 이웃돕기를 위해 기탁한 성금은 경남사회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보온에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오늘 아침 대부분 영하권 추위로 시작하고 있고, 한낮에도 부산과 진주 6도선에 머물며 종일 춥겠는데요.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하는 추위는 이보다 더 심하겠습니다.
한편, 경남서부내륙은 오늘 저녁부터 눈 소식이 있는데요. 내일새벽까지 1~5cm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동쪽 지역은 나날이 건조합니다. 거제는 건조특보가 해제됐지만, 그 밖의 부산과 창원, 김해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화재사고 각별히 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서쪽 지역은 눈이 내리겠는데요. 특히, 충청과 호남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 어제보다 낮게 출발하고 있고, 한낮 기온 진주 6도, 합천 5도로 어제보다 낮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은 창원과 밀양 6도, 거제 5도로 평년 수준을 밑돌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 부산과 김해 6도, 양산 7도 예상됩니다.
먼 해상으로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물결이 최고 4m까지 매우 거세게 일겠습니다.
다가오는 휴일 낮부터 추위가 풀리겠고, 12월 마지막 주에는 별다른 눈비 소식 없겠습니다.
오늘 아침 항공편 이용에 불편 없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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