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6 롯데 스프링캠프, ‘지옥캠프’에서 반등을 위한 담금질
옥현주
입력 : 2026.02.02 09:06
조회수 :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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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3년 차, 생존을 건 40일의 시험대
투수 재건·젊은 피 각성 미래를 향해
롯데는 이번 캠프를 ‘지옥캠프’로 규정했다. 김태형 감독이 공언한 휴식 없는 강훈련은 체력과 정신력을 동시에 시험하겠다는 선언이다. 긍정적으로 보면 느슨함을 털어내고 팀 문화를 바꾸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도한 훈련이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스프링 캠프의 강도가 성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상처로 남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롯데의 가장 큰 과제는 투수진이다.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러미 비슬리가 원투펀치 후보로 낙점됐지만, 외국인 투수는 성공할 확률이 확실치 않다는 점은 불안 요소중 하나이다. 또한 국내 선발 자원에서는 박세웅이 중심을 잡아야 하고, 나균안, 이민석, 한현희등이 기복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신인 박정민의 성장 속도 역시 5선발 경쟁의 핵심 변수다.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검증은 실전에서 이뤄져야 한다.
불펜은 더 심각하다. 지난해 과부하 속에서 버텼던 필승조는 체력과 심리 모두 한계에 가까웠다. 정철원의 사생활 이슈는 전력 외적인 악재로 작용했고, 김원중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구승민, 최준용 등 기존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준다면 숨통이 트이겠지만, 실패할 경우 시즌 초반부터 불펜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캠프에서 날카로운 불펜 피칭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롯데 마운드의 성패를 가른다.
내야와 외야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한다. 1루는 나승엽이 중심을 잡아가고 있고, 2루에서는 고승민과 전민재의 경쟁이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3루에서는 군 복무를 마친 한동희의 복귀가 최대 변수다. 군에서 다져진 체력과 타격감을 되찾는다면 손호영과의 경쟁은 내야 전반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반대로 한동희가 예전 모습을 찾지 못할 경우, 내야는 다시 공백을 안게 된다. 유격수 역시 베테랑 위주의 구성에서 세대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외야는 공격의 중심축이다. 윤동희를 리드오프로 한 상위 타선, 레이예스의 장타력, 전준우의 경험이 조화를 이룬다면 득점력은 리그 평균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중견수 자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또한 외야로 전업한 손호영의 적응 여부도 관심사다. 수비 안정감과 타격을 동시에 갖춘 확실한 주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외야 역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
유망주와 신인들에게 이번 캠프는 기회이자 시험대다. 신인 투수 박정민을 비롯해 2군에서 올라온 젊은 선수들은 강도 높은 훈련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받고 있다. 이는 팀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과정이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면 빠르게 도태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이기도 하다.
찬반은 분명하다. 강훈련을 통한 체질 개선과 세대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구조적 전력 보강 없이 내부 경쟁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해답은 균형에 있다. 투수진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삼되, 데이터 기반의 체력 관리와 역할 분담을 병행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되, 베테랑의 경험을 전력적으로 활용하는 유연함도 필요하다.
2026년 롯데의 스프링캠프는 선택의 시간이다. 이번 40일이 또 하나의 ‘고생담’으로 끝날지, 아니면 팀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는 김태형 감독과 선수단의 손에 달려 있다. 사직구장을 다시 채울 함성을 되찾기 위해, 롯데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현실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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