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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출산지원금 늘렸더니 조리원비도 껑충… ‘보조금의 역설’

노경민 입력 : 2026.10.28 10:05
조회수 : 184
출산지원금 늘렸더니 조리원비도 껑충… ‘보조금의 역설’

부산 산후조리원 2주 평균 요금, 3년 새 28% 올라

첫만남이용권 도입 뒤 전국 요금 5년간 39.1% 상승

2027년 최대 2,000만 원 지원 예정… 가격 관리 대책 필요

정부가 출산 가정에 지원금을 늘리고 있지만, 산후조리원 이용료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부모들의 부담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몸을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한 비용인데, 지원금이 늘어도 조리원비가 함께 오르면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민간 산후조리원의 2주 일반실 평균 요금은 2020년 276만 원에서 2025년 384만 원으로 39% 넘게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6.6%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부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산후조리원 일반실의 2주 평균 이용료가 2023년 262만 원에서 지난해 336만 원으로, 불과 2년 사이 74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출산 직후에는 산모의 건강 회복과 신생아 돌봄을 위해 산후조리원을 찾는 가정이 적지 않은데, 이제는 이용료부터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겁니다.

정부가 출산 가정의 초기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지원금을 확대해 온 만큼, 지원 효과가 실제로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이어지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지원금 때문에 조리원비가 올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인건비와 임대료가 오른 데다 시설과 서비스가 고급화된 영향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원금이 늘어나는 동안 이용료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가격 변화를 면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으로는 출산 지원을 확대하는 것과 함께 산후조리원 이용료와 추가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가 시설별 가격과 서비스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출산 가정에 필요한 건 지원금 액수만 늘어나는 게 아닙니다. 늘어난 지원이 실제 부담을 덜어주는 데 쓰여야 합니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출산 지원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지원금 인상 효과가 각종 비용 상승에 묻히지 않도록 정부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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