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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사상 첫 전세 추월…주거비 부담 커진다

임택동 입력 : 2026.10.23 10:14
조회수 : 265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사상 첫 전세 추월…주거비 부담 커진다

올해 1~9월 월세 비중 51%…통계 집계 이후 처음

전세 거래 27.5% 급감…월세 거래도 전년보다 감소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66만원…전세 매물 부족에 월세화 확산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전세 매물 부족과 대출 규제, 집주인의 실거주 전환 등이 맞물리면서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월세 부담까지 커지면서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51.0%로 집계됐습니다.

월세 거래는 약 8만 7천700건으로, 전세 거래 약 8만 4천300건보다 3천400여 건 많았습니다.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월세 비중이 50%를 넘은 적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은 43.7%로, 1년 사이 7.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번 역전은 월세 거래가 자체가 늘어났다기보다 전세 거래가 더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월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지만, 전세 거래는 무려 27.5%나 줄었습니다.

전세 매물이 감소하면서 세입자들이 월세나 반전세로 이동하고,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을 갱신하면서 신규 전세 매물이 줄어드는 현상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울 전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실거주 의무와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 등도 전세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힙니다.

월세 중심의 임대차 시장은 서울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보다 많았던 곳은 13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곳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종로구의 월세 비중이 65.6%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 64.9%, 구로구 63.1%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월세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 1천 원으로, 1년 전 144만 3천 원보다 21만 8천 원 상승했습니다.

중위 월세 역시 같은 기간 12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월세 전환이 늘어나는 가운데 월세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도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세 공급을 안정시키고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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