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식대 8만 원 시대의 축의금 딜레마…이대로 괜찮은가
임택동
입력 : 2026.10.21 17:36
조회수 :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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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예식장 식대 8만 원 돌파…'축의금 10만 원'이 기본이 된 풍경
신랑·신부도, 하객도 울상… 예식 문화의 그늘
규제보다 절실한 대안은?…구조적 개선과 인식 변화 시급
서울 예식장 식대 중간값이 8만 원을 웃돌고 호텔 예식은 20만 원대에 육박하는 등, 축하의 자리가 과도한 상업적 부담으로 변질되면서 사회적 피로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집계에 따르면, 서울 예식장 식대 중간값은 8만 원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전국 평균 식대는 6만 원 선으로 나타나 수도권의 결혼 비용 폭등세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하객들의 지갑 사정에도 직결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의 송금 데이터 분석 결과, 과거 대다수를 차지했던 5만 원권 비중은 줄어든 반면, 10만 원을 송금하는 비중은 약 40%까지 늘어났습니다.
"내가 먹는 밥값만큼은 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하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하객들은 치솟은 식대를 감당하며 부담을 느끼고, 혼주와 신랑·신부 역시 하객이 늘어날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 속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축복을 나누어야 할 혼인 잔치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거액이 오가는 계산의 장으로 변질되면서, 고가의 예식장 가격(식대) 책정이 사회적 문화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가격 규제나 상한선 설정 등의 강력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민간 자율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가격 통제는 서비스 질 저하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가격 규제보다는 결혼시장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선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예식 공간을 활성화하여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혀야 합니다.
또한 "부르는 게 값"인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 등 일명 '스드메'의 항목별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예식 당사자도 하객 수에 연연하거나 보여주기식 성대한 예식에서 벗어나, 진심 어린 축하를 주고받는 소규모 스몰웨딩 문화를 정착하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식대와 과거 축의금이 금액을 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호텔 예식의 식대는 1인당 12만~18만원에 이르지만 축의금은 5만~10만원에 집중돼 있어 하객이 많을수록 신랑·신부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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