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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계 경유 공급난 내년 하반기까지…국내 수급 괜찮나

노경민 입력 : 2026.10.15 09:52
조회수 : 259
세계 경유 공급난 내년 하반기까지…국내 수급 괜찮나
자료 연합뉴스

중동·러시아 수출 감소에 경유 재고 바닥…운송비·물가 부담 우려

정부 “11월까지 원유 물량 확보”…국제 가격 상승 장기화는 변수

세계적인 경유 공급난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동과 러시아의 수출 감소로 경유 공급이 줄어든 데다, 에너지 시설과 유조선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까지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는 국내 원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고, 국제 경유 가격 상승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14일 발표한 10월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경유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루 70만 배럴 줄었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중동의 경유 수출 감소분만 하루 130만 배럴에 달했으며 다른 지역의 공급이 늘었지만, 줄어든 물량을 모두 메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크게 올라 지난 9월 중순 싱가포르의 경유 도매가격은 배럴당 200달러를 넘어섰고, 유럽과 미국에서는 배럴당 약 22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IEA는 연말까지 정유시설 가동이 회복되더라도 당장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부족해진 재고를 본격적으로 보충하는 시점도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가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에너지 시설과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다시 이어질 경우 공급 회복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경유 공급난이 길어지면 물류비와 생산비가 오르고, 결국 소비자 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도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14일 거래를 마친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0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5.0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10~11월 원유 도입 물량을 지난해 평균 대비 100%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도 10월에는 수요의 100% 이상, 11월에는 100% 수준을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정부는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를 수입해 정제하고, 석유제품의 절반가량을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를 수출하는 구조인 만큼 현재 물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제 경유 가격 상승이 국내 판매가격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적용해 가격 상승 부담을 일부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공급난이 장기화하면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수급에 당장 문제가 없더라도 국제 가격이 계속 오르면 정유업계의 수익성과 수출 여건, 운송·산업 현장의 비용 부담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경유 공급난이 실제 국내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가격과 비용 부담을 키우는 데 그칠지는 중동 정세와 러시아의 공급 확대, 정유시설 가동 회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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