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AI 반도체가 만든 사상 최대 실적
임택동
입력 : 2026.10.08 10:56
조회수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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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95조 원…영업이익 전년보다 782.5% 급증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견인…D램·낸드 가격 상승에 수익성 폭발
HBM4·AI 수요 계속…4분기와 내년에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삼성전자는 오늘(8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4천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6%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782.5% 급증했습니다.
직전 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불과 한 분기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입니다.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 43조6천억 원의 약 2.5배에 달합니다.
이번 실적의 일등공신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인공지능, AI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서버용 D램과 기업용 SSD, 고대역폭메모리, HBM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전체 실적을 사실상 이끌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업계 추정으로는 D램 사업에서 약 80조 원, 낸드플래시에서 약 30조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다만 이 수치는 삼성전자가 공식 발표한 사업부문별 실적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반도체 호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3분기보다 10에서 15%, 낸드플래시 가격은 15에서 2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 차세대 HBM4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경우 삼성전자의 실적도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모든 사업이 호황인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삼성전자의 현재 실적은 회사 전체가 고르게 성장했다기보다는, 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가 폭발적인 호황을 맞으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긴 사례는 매우 드뭅니다.
한겨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지난 2022년 2분기 865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사례를 제외하면 사실상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확정 실적과 콘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부문별 실적과 향후 전망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AI가 만들어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삼성전자를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그리고 이 호황이 한국 경제 전반으로 얼마나 확산될지가 앞으로의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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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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