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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전 ‘5년치 전기료 25조 선납’ 제안 거절

박동현 입력 : 2026.09.14 10:16
조회수 : 298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전 ‘5년치 전기료 25조 선납’ 제안 거절
자료: 연합뉴스

한전, 삼성 20조·SK하이닉스 5조 선납 제안…지난해 납부액 기준 약 5년치
경영 불확실성·중장기 부담 고려…내부 검토 끝 수용 어렵다는 입장 전달
한전, 전력망 투자재원 확보 기대…선납금에 국고채 2년물보다 높은 이자 제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이 제안한 5년치 전기요금 25조원 선납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전의 전기요금 선납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한전은 삼성전자에 20조원, SK하이닉스에 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두 회사가 납부한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각각 약 5년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두 회사는 현재의 반도체 호황이 앞으로 5년간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막대한 전기요금을 한꺼번에 선납하는 것은 중장기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기요금을 미리 내면 이자에 따른 이익을 얻고 신규 공장 등에 필요한 전력망 구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양사는 이보다 부담이 더 크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이 검토한 대규모 전기요금 선납제는 대규모 전력 수요기업이 앞으로 낼 전기요금의 상당액을 미리 납부하면 이를 전력망 건설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한전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전력망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조정이나 한전채 발행 외에 새로운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 제도를 제안했습니다.

선납한 전기요금에는 국고채 2년물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적용하고, 이를 반기마다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전은 전기요금 선납이 이뤄지면 신규 사채 발행 부담을 낮추면서 국가 기간 전력망과 첨단 산업단지 전력망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한전의 총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210조7,000억원으로, 하루 부담하는 이자만 115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납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한전은 전력망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다른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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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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