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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독성 세척제 사용에 안전조치 미흡…주민들 '불안'

김민성 입력 : 2026.09.10 20:30
조회수 : 187
<앵커>
한 아파트 단지에서 외벽 오염을 제거하기위한 유독성 화학제품을 최소한의 가림막도 없이 썼다가 이를 뒤늦게 안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불과 수개월 전에도 같은 이유로 주민들에게 발각돼 성토를 들었던 터라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고소 작업차에 올라탄 작업자들이 아파트 외벽에 붓칠을 하고 물을 뿌립니다.

외벽 얼룩을 제거하려는 것인데 붓에 발라 쓰는 이 것, 독성 물질입니다.

"작업 현장에서 나온 액체 통입니다. 작업자들은 백화제거제라는 제품을 벽에 바르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질산과 인산이 섞여 있습니다."

"질산과 인산은 강한 산성을 띠어 피부 부식 또는 눈과 호흡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해당 제거제에는 급성 독성 경고 표지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전에 주의를 요구하는 공지도 없이, 또 가림막도 없이 주민들의 머리 위에서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영진/아파트 입주민 "질산이 섞인 물방울 같은 게 날리면서 아주 위험하게 보였습니다. (아이들) 등교할 때 항상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5월에도 건설사가 하자보수 차원에서 염산이 섞인 세척제로 작업을 했다가 주민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또 안전 조치 없이 독성물질을 사용하다가 주민들에게 발각된 겁니다

김태석/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방지 대책을 (마련)해서 아무 피해 없도록 조치를 해달라 그래서 그렇게 해주겠다 확답까지 받고 했었는데..."

전문가들도 주민들의 2차 피해를 막기위한 안전조치가 미비했다고 지적합니다.

홍승철/인제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 "단기적으로는 급성 영향이 나타난다라고 하는 게 작업자들한테는 유효한데 거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2차적인 피해가 되는 거잖아요. (뿌리는) 물의 압력이 있다 보니까 사방으로 많이 튈 거고..."

"건설사는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사과한다며 향후 주민들에게 작업 계획 승인을 받아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NN 김민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용, 영상편집 이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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