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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내년 법인세 ‘87조원 돌파’ 기대감… “AI 거품” 변수는?

손예지 입력 : 2025.11.20 12:20
조회수 : 250
반도체 호황에 내년 법인세 ‘87조원 돌파’ 기대감… “AI 거품” 변수는?

국회예산정책처, 내년 법인세 수입 전망치 87조 5천억 원으로 제시
산업별 온도차·AI 거품론… 불안정한 경제 변수 여전
기업 실적 토대로 재전망 후 예산심의 반영 검토

내년 법인세 수입이 반도체 업황 회복과 대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최대 87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산업별 실적 온도 차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며 재정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된 주요 기관의 경제전망과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토대로 내년 세수 변동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8월 말 발표한 국세수입 예산안에서 내년 법인세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보다 3조 원(3.6%) 증가한 86조 5천억 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올해 기업 실적의 호조세에 기반한 전망입니다.

실제로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3분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9개 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73조 2천4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양사의 영업이익 증가분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의 도래가 세수 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당기순이익이 늘면 다음 해 정부 법인세 수입이 늘어난다”며, 내년 정부 법인세 수입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 역시 정부 전망보다 1조 원 높은 87조 5천억 원을 내년 법인세 수입 전망치로 제시하며 이러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전망만으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근 AI 거품론으로 주식시장이 출렁이면서 반도체 사이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AI 사이클이 꺾이면 한국은 반도체 기업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이 경우 정부 재정에 시차를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모든 산업이 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산업과 구조조정에 들어간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올해 세법 개정안에 포함된 법인세율 1%포인트(p) 인상안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수정될 경우, 약 7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세수 증가 효과가 사라질 수도 있어 법인세 변동의 하방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기업 실적을 토대로 전체적으로 재전망해서 예산안 심사에 반영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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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손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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