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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지
디지털 뉴스팀 손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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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기 거래 9.2% 증가…한국 ‘K-방산’ 수출 9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이 재무장을 서두르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전 세계 무기 거래 규모가 이전 5년과 비교해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3.0%의 비중을 기록하며 영국에 이어 9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한국이 자체 방위산업 역량을 확대하면서 주요 무기 수입 규모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5년 세계적으로 이뤄진 ‘주요 무기’(major arms) 이전 규모는 앞선 2016~2020년보다 9.2%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의 무기 이전 규모는 2011~2015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지역으로의 무기 이전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SIPRI는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 안보 위협이 커진 동유럽 국가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은 유럽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면서 K-방산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이 지상전으로 확대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국산 지상 무기에 대한 국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6.03.09

WBC 한국, 8강 마지막 승부…호주전 ‘2실점 이하’ 총력전

한국 야구가 대만에 덜미를 잡히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4-5로 패했습니다. 체코를 꺾은 뒤 일본과 대만에 연패한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한국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2승)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앞서 일본이 8일 열린 호주와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에도 마지막 기회가 남게 됐습니다. 한국이 호주를 꺾으면 한국과 대만, 호주가 나란히 2승 2패 동률이 됩니다. 이 경우 세 팀 간 맞대결 성적을 기준으로 아웃카운트당 실점이 가장 적은 팀이 조 2위를 차지해 8강에 진출합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단순 승리가 아닌 대량 득점 승리가 필요합니다.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9이닝 기준 2실점 이하로 막으면서 5점 차 이상 승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9이닝 동안 무실점이면 5점 이상 득점, 1실점이면 6득점 이상, 2실점이면 7득점 이상을 기록해야 8강 진출 가능성이 생깁니다. 만약 일본과 호주 경기에서 호주가 승리했다면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질 상황이었습니다. 대표팀 마운드 운용에도 일부 제약이 있습니다. 대표팀 투수 가운데 7일 일본전에서 50구 이상을 던진 고영표(kt wiz)와 8일 대만전 선발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틀 연속 등판한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마이너리그)은 호주전에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호주전 선발로 나서는 손주영(LG 트윈스)을 비롯한 나머지 투수들이 ‘2실점 이하’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2026.03.09

기름값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정부 석유시장 특별점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해 민생 물가 안정에 역행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석유 시장 점검을 위한 ‘중동 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석유 가격 급등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최근 중동 상황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 수준으로 상승했고, 국내 석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면서 국민들께서 민생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석유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일부 주유소에서 일주일 사이 휘발유 가격이 500원, 경유 가격이 700원 넘게 오른 사례를 언급하며 “기름값이 오를 때는 빠르게 오르지만 내릴 때는 천천히 움직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구성해 정량 미달, 가짜 석유 판매, 가격 담합, 세금 탈루 등 불법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으며, 전국 2천여 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유사에는 직영 주유소 판매 가격 안정을 요청하고, 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농협경제지주 등 알뜰주유소 운영 기관에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저렴하게 석유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이 시차 없이 국내 석유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지난 5일 ‘최고가격 지정제’ 도입까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 가격을 억제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정유사와 주유소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이른바 ‘공급 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기름 대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석유사업법 제23조에는 가격 통제로 발생한 사업자 손실을 국가가 보전할 수 있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어,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민간의 손실을 세금으로 보전해야 하는 재정 부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오후 3시부로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의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고 해외 생산 물량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단계별 비축유 방출 계획을 마련해 수급 위기가 악화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문신학 산업부 차관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제도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2026.03.09

[테마스페셜] 정선·태백·영월·삼척, 석탄 산업과 역사로 빛나는 강원도의 삶과 기억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 삼척은 한반도 형성 과정의 흔적을 간직한 지질학적 요충지이자, 한국 산업화를 떠받친 석탄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고생대부터 이어진 지각변동과 풍부한 지질 자원을 바탕으로 이 일대는 이른바 ‘석탄 벨트’를 형성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KNN ‘테마스페셜’은 이 지역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1960~70년대 석탄은 연탄으로 국민 생활의 필수품이자 산업의 원동력이었고, 정선과 태백, 삼척 지역의 탄광들은 당시 경제 성장과 자주국방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삼척 도계광업소에서 채굴된 석탄은 포항제철의 원료로 공급되며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광부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사북항쟁으로 대표되는 노동운동의 역사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태백은 ‘검은 황금의 도시’로 불리며, 삼엽충 화석이 발견되는 등 고생대 바다였던 시절의 흔적을 간직한 곳입니다. 역동적인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산악지대에서 수많은 학도병들이 6·25전쟁에 참전해 희생을 치른 역사적 의미도 깊습니다. 영월은 뛰어난 석회암 지형과 단종의 역사적 유산이 공존하는 곳으로, 한반도 지형과 문화유산을 통한 역사 교육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삼척은 강원도 탄광 중 가장 마지막까지 석탄 생산이 유지된 곳으로, 지역 주민과 정부, 포항제철의 협력으로 탄광 산업의 의미를 이어갔습니다. 이들 지역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반도의 지질과 역사, 산업화의 흔적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지구 탐사 공간’으로 평가됩니다. 역사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이 땅에서 정선·태백·영월·삼척은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2026.03.06

석탄 가격 2년여 만 최고치…가스 급등에 ‘대체 수요’ 확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석탄 가격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석유와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럽과 아시아 발전회사들이 대체 연료 확보에 나서 석탄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정보 업체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유럽 발전용 석탄 가격은 전쟁 직전보다 26% 급등해 톤(t)당 13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호주와 아시아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승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석탄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천연가스 시장의 불안이 있습니다. 특히 전쟁 이후 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발전회사들이 가스 발전을 줄이고 석탄 발전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 가스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약 53%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과 한국, 대만, 유럽연합(EU) 등 주요 지역에서 석탄 확보 경쟁이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석탄은 중동의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되지 않지만, 석유와 가스 가격 상승이 발전 연료 전환을 촉발하면서 간접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석탄 발전 재가동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길베르토 피체토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경우 가동을 중단한 석탄 발전소 일부를 다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아시아 국가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높은 가스 가격과 LNG 공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석탄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한편 항공유 가격도 공급 압박으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아르구스 미디어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항공사의 계약 기준이 되는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5일 톤당 1천416달러로 12%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번 주 상승률만 71%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6.03.06

한국, WBC 1차전 체코에 11-4 대승…17년 만에 ‘개막전 승리’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체코를 크게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202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한 한국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체코를 11-4로 제압했습니다. 홈런 4방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WBC 1차전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역대 대회에서 개막전을 이겼던 2006년(3위)과 2009년(준우승)에 좋은 성적을 냈지만, 2013년·2017년·2023년에는 1차전 패배 이후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습니다. 이날 한국은 김도영–저마이 존스–이정후–안현민–문보경–셰이 위트컴–김혜성–박동원–김주원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고, 선발 투수로는 소형준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경기는 1회부터 한국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1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체코 선발 다니엘 파디삭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4-0으로 앞서갔습니다. 타구 속도 시속 178.2㎞, 비거리 130.5m의 대형 홈런이었습니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회 추가점을 올린 데 이어 3회에는 위트컴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5회에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이어지며 격차를 크게 벌렸습니다. 8회에는 존스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마운드에서도 안정적인 투구가 이어졌습니다. 선발 소형준이 3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노경은–정우주–박영현–조병현–김영규–유영찬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타선에서는 문보경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위트컴도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이정후 역시 4타수 2안타로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한편 체코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세계 랭킹 15위로 4위인 한국보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되지만, 안타 수에서 9-11로 크게 밀리지 않는 등 예상보다 선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2026.03.06

‘제철 코어’ 봄동 가격 한 달 새 30%↑…‘봄동 비빔밥’ 열풍

봄 제철 채소인 봄동을 활용한 ‘봄동 비빔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봄동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봄동 15㎏ 한 상자(상품)의 서울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4만7천9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 달 전인 2월 초와 비교하면 33%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봄동은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되지만, 한겨울보다 1~3월 재배 물량이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아삭해 이른 봄까지 수요가 꾸준한 채소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서 ‘봄동 비빔밥’이 재조명되며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과거 방송인 강호동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봄동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다시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생산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며 “인기 확산으로 물량을 조기 출하한 상태라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 대비 높은 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도 봄동 수요 증가가 확인됩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봄동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3% 증가했습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눈에 띄게 늘면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배달 플랫폼에서도 봄동 비빔밥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관련 메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철 식재료와 SNS 트렌드가 맞물리며 이른바 ‘제철 코어’ 소비가 가격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2026.03.05

한국, 석유 비축 세계 6위…호르무즈 봉쇄에도 단기 대응 ‘충분’

전 세계 원유 해상 교역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국제 기준을 크게 웃도는 석유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해상 물동량의 약 27%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전체 폭은 약 55㎞이지만, 실제 유조선 통항 가능 구간은 10㎞ 이내에 불과하며 대부분 이란 영해에 속해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의 높은 의존도입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전체의 69.1%에 달했고,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단기 수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와 민간이 상당한 규모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에 최소 90일분의 비축유 확보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국의 석유비축 지속일수는 IEA 회원국 가운데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일본에 이어 6위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비축 지속일수는 비축 물량을 전년도 일평균 석유 순수입량으로 나눈 값으로, 위기 시 국내 소비를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최근 중동 상황 점검 회의 브리핑에서 “정부 비축량 7,648만 배럴과 민간 비축량 7,383만 배럴을 합치면 즉시 사용 가능한 물량이 약 1억5,700만 배럴”이라며 “3개월 내 추가 확보 가능한 3,500만 배럴까지 포함하면 총 208일분 정도의 대응 여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업계는 봉쇄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가 대표적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미국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수입한 국가입니다. 한국석유공사도 위기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공사는 최근 석유수급 위기대응 상황반 회의를 열고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점검했습니다. 전략비축유는 전쟁 등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방출하는 물량입니다. 한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1991년 걸프전,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리비아 사태, 2022년 코로나19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같은 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금까지 다섯 차례입니다.
2026.03.05

美 “이란 차기 지도자도 죽음 맞을 것”…트럼프, 강경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차기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에너지 이슈 관련 좌담회에서 이란의 차기 리더십을 언급하며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지난 28일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후임자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차기 지도부가 반미 노선을 유지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계속할 경우, 지도부를 겨냥한 ‘참수 작전’이 반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매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며 “10점 만점에 몇 점이냐는 질문에 15점이라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작전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군사적 성과를 강조한 발언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자신의 첫 임기였던 2018년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6월 자신의 명령으로 이뤄진 이란 핵시설 기습 타격을 거론하며 “우리가 공격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핵무기를 가졌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종종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해온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북핵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란에 대한 강경 메시지가 다른 핵 문제 국가들에 대한 경고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6.03.05

[행복한 책읽기] 「과학의 민중사」, 과학기술 발전을 이끈 ‘보통 사람들’의 역사

김영부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원장이 KNN ‘행복한 책읽기’에서 소개한 「과학의 민중사」는 과학과 기술 발전의 주역을 새롭게 조명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과학을 천재 과학자들의 전유물로 보는 통념에서 벗어나, 일상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온 평범한 사람들의 역할에 주목합니다. 농부와 광부, 대장장이와 선원처럼 이름 없이 살아온 이들이야말로 과학기술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숨은 주역이라는 것이 책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과학은 실험실 안에서만 탄생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필요 속에서 축적된 집단적 경험의 산물이라는 시각입니다. 특히 산업혁명 시기 석탄 채굴 과정에서 광부들이 지하의 물을 퍼내기 위해 고안한 펌프 기술 사례는 인상적입니다. 현장의 절박함과 시행착오가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과학적 발전의 동력이 됐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과학의 민중사』는 이처럼 과학을 거창한 발견의 역사로만 보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실천의 역사로 풀어냅니다. 김영부 원장은 “과학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일상 속 작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경험이 과학 발전의 출발점”이라고 전했습니다.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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