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오래된 미래] 장기려 기념관, 사랑으로 남긴 생명의 기록
박종준
입력 : 2026.07.27 14:08
조회수 :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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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서도 이어진 환자 치료
가난한 환자에게 내민 도움의 손길
청십자로 이어진 나눔의 정신
장 박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사랑’이라는 말을 꺼냅니다.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도 환자를 외면하지 않았고, 필요한 치료를 끝까지 이어갔다고 회상했습니다.
수술복조차 제대로 갖추기 어려운 시절에도 맹장염 수술 등을 직접 집도하며 환자를 살렸습니다.
심한 화상을 입은 환자에게는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치료를 이어갔다는 증언도 전해졌습니다.
입원비보다 환자의 생명을 먼저 생각했고, 돈이 없는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치료비와 차비조차 마련하지 못한 환자 가족에게 직접 도움을 준 일화도 소개됐습니다.
말기암 환자를 병원으로 데려온 가족이 귀가할 비용이 없다는 사정을 알게 되자 차비를 마련해 보냈습니다.
당시 도움을 받은 가족은 배 속의 아이까지 살려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장 박사는 의사를 만나지 못해 생명을 잃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벽과 밤을 가리지 않고 환자를 만났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함께 일했던 의료진은 환자를 대하는 마음과 사랑을 가장 큰 가르침으로 배웠다고 회상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북에 가족을 두고 내려온 장 박사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이 결국 가족에게도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또 어려운 시기 월 400원의 회비로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을 조직하며 서로 돕는 의료를 실천했습니다.
장 박사는 부산을 아끼며 의사로서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진료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기억했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으려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장 박사는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의 의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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