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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낙동강 수질에 발목 잡힌 '친수형 도시'

김건형 입력 : 2026.09.04 20:32
조회수 : 178
<앵커>

부산 서낙동강 일대에 조성되는 이른바 친수형 신도시들이 수질문제에 발목이 잡힐 판입니다.

개선되지 않는 낙동강 수질 탓에 수변공간 유지용수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건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체 계획가구수 대비 입주율이 20%를 넘어선 부산에코델타시티!

국내 최초의 친수형 도시를 표방하고 추진됐는데 현실은 딴판입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평강천은 여름만되면 녹조 범벅입니다.

3~4급수를 오가는 수준입니다.

유입되는 서낙동강 수질 자체가 안좋은데 U자 형태로 맥도강에 이어지면서 유속이 느려지는 구조적 한계도 여전합니다.

평강천과 맥도강 모두가 국가하천인만큼 부산시는 사업자인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성주/부산시 하천생태계획팀장 "(빠른) 물 순환이 최적의 방법이 아닐까 저희들은 판단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 맥도펌프장 추가 설치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에코델타시티 바로 남쪽의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조성 사업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수질이 나쁜 서낙동강 물을 대신해 사업지 내 1km 가량의 인공수로를 채울 '유지용수' 확보가 골칫거리입니다.

사업자인 LH는 정수시설 설치 대신 부산시가 생산하는 공업용수 활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부산시 관련 조례 개정을 밀어붙였지만 상위법 저촉 문제로 대법원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적자구조로 생산되는 값싼 공업용수를 유지용수로 쓰는 건 사업자에 대한 특혜가 될수 있습니다.

이양원/부산상수도사업본부 급수계획팀장 "생활용수에 준하는 기준 이상으로 (비용을 들여서) 공업용수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그 비용들이 전부 시민의 요금으로 다 들어가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펌프 추가나 공업용수 투입 모두 궁여지책일 뿐이라 지적합니다.

김경철/부산도시환경연구소 이사 "물 관리를 환경부로 지금 일원화했지 않습니까? 환경부가 수질 개선에서부터 물 관리 시스템까지 먼저 로드맵을 내놓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화려한 조감도 속 맑은 물이 흐르는 친수도시를 내세우며 개발이익을 챙겨놓곤 정작 설비투자엔 인색한 한국수자원공사와 LH,

'물 빠진' 친수도시 건설이라는 오명을 떠안을 판입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영상취재:황태철*김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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