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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밑 함정’ 맨홀...당장 장마 시작인데 추락방지시설은 8월까지?

옥민지 입력 : 2026.06.29 20:28
조회수 : 139
<앵커>
지난해 부산에서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30대 여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부산시는 5개월 내 침수 위험구역의 모든 맨홀에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지만,
장마철이 돌아온 지금까지도 설치를 끝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옥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폭우로 뚜껑이 열린 맨홀 아래로 여성이 그대로 추락합니다.

주변 상인들의 도움으로 다행히 구조됐지만,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임지훈/맨홀 추락사고 구조자(지난해 6월 인터뷰) "(맨홀에 빠져서) 여기까지 잠기고 호흡만 할 수 있게끔 해서 힘이 다 빠진 상태로 있더라고요. 밑에는 소용돌이가 치고 있고."}

사고 직후, 부산시는 침수위험이 높은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모든 맨홀에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맨홀에는 추락방지시설이 설치돼 있는데요. 만약 맨홀 뚜껑이 열린 것을 알지 못하고 이곳을 밟더라도 추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부산시내 맨홀 17만 4천여개 가운데 침수위험구역에 위치한 맨홀은 2만 2천여개."

"부산시는 지난해 11월까지 설치를 모두 끝낼 계획이었지만, 기한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1천여 곳의 설치가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 관계자/"국비가 작년에 내려오지 않아서.. 저희가 당초에는 (작년) 연말까지 다 하려곤 하였으나..(지금은) 7월 말까지 설치 완료를 목표로...}

게다가 침수위험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15만 여곳의 맨홀은 국비 지원도 이뤄지지 않는 탓에 언제 설치가 완료될 지도 알 수 없습니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부산시내 맨홀의 87%가 여전히 무방비한겁니다.

결국, 행정당국의 늑장대응에 올여름 장마와 태풍도 그저 시민들이 알아서 맨홀을 조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KNN 옥민지입니다.

영상취재 황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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