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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르포] 미더덕이 사라진 바다..대안은 없나?

김수윤 입력 : 2026.03.09 07:37
조회수 : 206
<앵커>
창원의 대표 특산물인 미더덕이 갈수록 생산량이 줄면서 미더덕축제도 3년 연속 취소됐습니다.

수십년동안 미더덕을 키워온 어민들은 생계 위기까지 호소하고 있는데요.

김수윤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국 미더덕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창원 진동만입니다.

하지만 양식장 그물을 끌어올려보면 정작 미더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더덕은 올해 없어. 귀해. 아예 없어."}


"이렇게 망을 들어올려봐도, 미더덕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만둥이만 가득합니다."

기계를 이용해 깊은 곳에서 끌어올려봐도, 발견된 미더덕은 고작 두 마리뿐입니다.

그물에는 굴 껍데기나 홍합만 뒤섞여 올라옵니다.

육상 작업장에서도 남해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미더덕 물량을 끌어와 겨우 판매량을 맞추고 있습니다.

창원의 미더덕 생산이 끊기면서 경남 전체 생산량은 지난 2021년 2천6백 톤에서 급감하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2005년부터 제철마다 열리던 진동미더덕축제는 올해도 3년 연속 취소됐습니다.

{구장오/미더덕 양식 어민/"축제를 하게 되면, 판매에 많이 도움이 되죠. 사람들도 많이 와주고, 알아주고. 어민 입장에선 죽을 판입니다. 사업을 하니 안하니 이런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미더덕 양식 규모를 줄이거나 양식 자체를 포기하는 어민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령인 어민이 많고, 기존 양식 시설을 바꾸기도 쉽지 않아 품종이나 업종 전환도 어렵습니다.

{이경구/미더덕 양식 어민/"한 3년 정도 지금 이렇게 작황이 부진한 상태입니다. 다른 사업하고는 틀리지 않습니까? 우리 지역 경제가 지금 완전히 침체돼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같은 멍게류인 오만둥이는 오히려 같은 기간 생산량이 늘고있습니다.

때문에 이제 미더덕 대신 오만둥이가 지역에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이상준/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미더덕은 앞으로도 여름 고수온, 산수부족물덩어리 형성이 길면 생산 변동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만둥이는 수온, 염분 등 환경 변화에 비교적 강한 종이라 스트레스가 큰 조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오만둥이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낮아, 어민 소득에 한계가 있다는게 단점입니다.

굴*멍게 등 경남 양식업 전반의 부침이 심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미더덕까지 위기에 처하면서, 생존의 기로에 선 양식어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안명환
영상편집: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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