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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세먼지 차단숲 대신 시정 홍보시설?

안형기 입력 : 2026.02.11 07:41
조회수 : 145
<앵커>
통영시가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며 수억원을 투입했는데 정작 해놓은건 시정홍보 시설물이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혈세 낭비라며 철거와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위로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지나는 경남 통영시 용남면 일원입니다.

차량통행이 많다보니 주민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3년 미세먼지 차단숲이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는 무릎 높이 정도의 관목류들 뿐입니다.

키 작은 관목만으로는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강호철/경상국립대학교 조경학과 명예교수/"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낙엽수도 있고 교목도 있고 관목도 있고 다양한 수종들을 선택을 해가지고 하나의 숲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에요..."}

그것도 미세먼지 차감을 위한 배치가 아니라, 천영기 통영시장이 내세운 시정홍보문구가 잘 보이게 심겼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통영시의 핵심 주거지역인 죽림 신도시입니다. 통영시는 이 죽림 신도시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관목으로 현 시장을 조명하는 문구를 조성했습니다."

통영시는 여기에 시비 2억 6천만 원을 더해 조명까지 설치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미세먼지 차단효과는 커녕 난데없는 빛공해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주민/"공감이 안되죠. 그게 무슨 미세먼지 차단 숲입니까. 조명으로 인해서 빛 공해를 유발합니다. 제가 볼 때는 하나의 흉물입니다.}

심지어 이 미세먼지 숲은 국비로 조성한 숲을 불과 1년만에 딴곳으로 옮기고 새로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천영기 통영시장이 자신의 시정홍보문구를 알리기위해 불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했다고 비판합니다.

{염유경/통영시민참여연대 회장/통영시민참여연대는 '미래 100년'이라는 화려한 구호 뒤에 숨은 예산 부정사용과 전시행정의 적폐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통영시는 기존 수목을 재배치하고 지형과 유지관리 등을 고려해 수목을 식재했다는 입장입니다.

{탁갑록/통영시 공원녹지과장/"그 때 당시 식재됐던 수목들은 다 재배치를 해서 저희가 나무 수종이나 특성에 맞게 재배치를 해서 조성을 해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미세먼지 차단숲이 정작 현직 시장의 시정홍보에 초점을 맞춰 조성했다는 비판속에 이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시민들은 의문을 던집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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