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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극한 한파에 한천 제맛! 한겨울 한천 만들기

안형기 입력 : 2026.01.22 17:48
조회수 : 54
<앵커>
오늘 유난히 추우셨죠? 하지만 매서운 한파가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한겨울 추위가 오히려 자산이 되는 곳, 국내 최대 한천 생산지인 밀양입니다.

농한기에 접어든 들녘에서는 자연과 시간이 빚어내는 겨울 풍경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한천 생산 현장을 안형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겨울 논이 새하얗게 물들었습니다.

한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 한천 건조 현장입니다.

축구장 4개 면적의 넓은 논 위에 우뭇가사리를 삶아 만든 우무묵이 가지런히 펼쳐집니다.

손분순/한천 생산 농민/"밤에 꽝꽝 얼거든요. 내일 낮이 되면 또 녹고, 저녁 때는 또 얼고. 추워야 제 맛이 나죠. 모양도 예쁘게 나오고..."

밤에는 얼고, 낮에는 햇볕에 녹기를 반복하는 20일.

자연이 만들어내는 이 동결건조 과정을 거쳐야만 맛이 제대로 든 한천이 나옵니다.

한천 생산은 가을걷이가 끝난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농한기를 맞은 농가에 소중한 겨울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손기순/한천 생산 농민/"이게 추워야 되거든요. 춥기는 한 데 일 할만 해요. 겨울마다 이렇게 용돈도 벌고 보람을 느낍니다."

밤낮 기온 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밀양은 한천을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내 한천 생산량의 90%는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연간 생산량은 2백톤가량, 그 중 80%는 일본으로 수출됩니다.

임상윤/(주)밀양한천 판매부/"일본은 저희보다 한천이 좀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가까운 편의점이나 이런 데서도 이용할 수 있게... 저희 한천을 구매해서 양갱으로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 하늘의 차가운 기운을 담았다는 이름처럼, 자연이 빚고 사람이 지켜온 밀양 한천은 110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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