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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립*은둔 청년 마음의 문 여니 취업문 '활짝'

최한솔 입력 : 2025.06.25 20:49
조회수 : 831
<앵커>
사회와 단절한 채 혼자 생활하는 젊은 세대, 즉 고립*은둔 청년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7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사회적 안전망은 아직 허술한게 현실인데요.

경남의 한 청년단체에서 끈질긴 노력끝에 이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데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쓰레기가 쌓여있는 경남 양산의 한 원룸입니다.

방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지저분합니다.

외출이라곤 편의점이 전부였던 고립*은둔 청년 안현수 씨의 방입니다.

2016년부터 7년을 외부와 단절한 채 스스로 갇혀 살았습니다.

{안현수 씨/고립*은둔 극복 청년/"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되는데 반복된 원서 접수 이후에 불학격 통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러 갔다가 한 세 번 정도 떨어지니깐 나 빼고 다 자리 잡은 거 같고, 저 혼자만 낙오된 거 같고..."}

유년기 가정불화나 취업 경쟁에서의 낙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사회와 단절한 채 살아가는 고립*은둔 청년.

국내 청년 인구의 5%인 78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고립은 사회적 문제와 막대한 비용까지 유발합니다.

스스로 만든 벽에 갇혀살던 안씨 역시 이가운데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우연히 알게 된 한 청년센터 덕에 한걸음 한걸음,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안현수 씨/고립*은둔 청년/"청년센터에서 청년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리면서 활동하는 청년이라는 소속감을 가지게 되었고 또 나의 경험을 통해서 나와 비슷한 친구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으니깐 그게 저한텐 굉장한 보람이 되더라고요."}

안씨를 다시 사회로 데려온건 경남 양산청년센터의 끈질긴 노력이었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청년 희망하이패스는 고립 은둔 청년을 작은 소통부터 일자리까지 연결해주려는 시도였습니다.

{박현경/경남 양산 청년센터장/"대학뿐만 아니라 지역 유관기관 15개 기관이 협력이 돼서 발굴과 긴급 구조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대화를 하고 그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사회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비슷한 청년들을 함께 모아 이끌면서 지난해 28명에 이어 올해는 34명의 고립은둔 청년들이 희망을 찾았습니다

{A 씨/고립*은둔 극복 청년/"(집 밖으로) 나오게 되면 존중해주고 도와주고 싶다는 사람들이 적어도 청년센터 여기엔 그런 사람들 밖에 없다고 말해주고 싶고..."}

부산*경남에 여전히 5만여명의 청년이 어딘가에서 스스로를 가둔 채 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실속에 지역에서 진심어린 손길과 촘촘한 연계로 보여준 희망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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