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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영장만 남을라... 거액 투입한 북항 마리나클럽하우스 '표류'

이민재 입력 : 2025.11.12 20:46
조회수 : 778
<앵커>
부산항 북항에 위치한 마리나클럽하우스는 상업시설과 수영장*다이빙장 등을 모두 갖춘 복합시설으로 구상됐는데요.

하지만 완공 3년이 다 되도록 상업시설 운영자를 구하지 못하다보니, 7백억 원을 들여 수영장만 만든 꼴이 됐는데 재공모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고수심 24미터 깊이의 다이빙풀 등, 호화시설의 수영장을 갖춘 부산항 북항 마리나클럽하우스.

북항재개발 사업의 첫 단추지만, '마리나'라는 말이 무색하게 요트계류시설은 기둥만 박혀있습니다.

당초 아쿠아시설과 마리나, 상업시설까지 모두 갖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지만 진척은 지지부진입니다.

"문제는 7백억 원을 들여 만든 마리나클럽하우스가 2년 반이 넘도록 수영장과 다이빙장 같은 아쿠아시설 외에는 텅 비어있다는 점입니다."

상업시설 운영자 선정을 위한 공모는 5년째 번번이 실패.

"결국 아쿠아*상업시설을 포함해 연 34억 원 수준의 임대료를 요구하다 응찰자가 전혀 없자 지난해 상업시설만 내어주는 조건으로 임대료를 17억 원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육가공 도매업체와 커피 유통업체가 지원했지만 이마저 결렬되며 1년이 넘도록 재공모는 감감무소식입니다.

{도한영/부산 경실련 사무처장/"7백억 원을 들여놓고 공실을 몇년 동안이나 그대로 남겨둔다는 것은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공공시설을 방치하는 꼴이죠."}

"BPA는 다음 공모에서는 마리나와 상업시설을 통합운영할 업체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요트계류시설이 2027년 12월에나 완공될 전망이라 재공모는 2028년 이후에야 가능한 점입니다.

BPA의 짜임새 없는 개발계획 탓에 부산의 새로운 얼굴이 될 것이라던 북항의 몸값이 평가절하되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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