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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입자 이어 양성자까지, 꿈의 치료 센터 되나?

조진욱 입력 : 2025.11.03 21:04
조회수 : 368
<앵커>
암 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진료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갈수록 수도권 의료 블랙홀이 거센 가운데, 꿈의 치료법이라 불리는 중입자가속기가 곧 지역에 들어올 예정인데이어, 양성자 치료법도 곧 도입하기로 하면서 기대를 모읍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에서 5살 아이를 키우는 A씨는 최근 병원에 갔다가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아이가 소아 뇌종양 판정을 받은 건데, 정밀 치료가 필요하다 보니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서 원정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에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소아암 환자는 매년 30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최근 10년 동안 국내 암 환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첨단 치료 기기는 모두 수도권에 몰려 있어서 암 환자들은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원정 치료를 떠나고 있습니다."

{유도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부장/ "소아암 방사선 치료 같은 경우에는 웬만하면 양성자 치료를 권해드리는데 90% 이상이 수도권으로 올라가서 치료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른바 '수도권 의료블랙홀'에 대응해 지역에선 최첨단 암 치료기기를 한 데 모으는 암치료 허브 구축에 나섭니다.
먼저 서울에 하나 뿐인 꿈의 암치료기기, 중입자 가속기가 오는 2027년부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갑니다.

{손재만/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기존 X선 치료보다 확실히 좋은 것은 맞고, 내년 6월 정도에는 장비 설치가 완료됩니다."}

여기에 소아암 등 예민한 부위 암 치료에 효과적인 양성자 치료도 도입됩니다.

이 역시 서울에 단 두 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중입자와 양성자, 두 치료법 모두를 갖추는 건 동남권의학원이 전국 첫 사례가 되는 셈입니다.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시신경이라든지 뇌관이라든지 아주 예민하고 중요한 부위는 중입자의 강력한 힘으로 하기에는 손상이 많이 갈 우려가 있습니다. (중입자와 양성자는)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다만 양성자 치료 사업비 2천 5백억원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미지수인데, 부산시는 국비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외국인 등) 입자 치료를 원하는 분들은 부산에 와서 머물면서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죠. 양성자 치료센터도 빨리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정부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전국에서 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부산이 이제 전국 암 치료 1번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영상편집 이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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