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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전국체전 탓에 병원도 못가는 요양병원 환자

하영광 입력 : 2025.10.20 20:52
조회수 : 228
<앵커>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야할 때 주로 사설구급차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최근 부산지역 사설구급차의 절반 이상이 전국체전에 투입되면서 환자 이송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영광 기자가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체전 개막식이 열린 지난주 금요일,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모신 A 씨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아버지에게 혈뇨 증상이 보여 종합병원으로 옮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병원 간 이송을 할 때에는 사설구급차를 타고 가야 하는데, A 씨의 아버지를 받아주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상당수가 전국체전 지원에 투입되는 통에 이용할 수 있는 사설구급차가 턱없이 부족한 때문이었는데,

19일 기준, 전국체전에 배치된 사설
구급차 수는 38대로 전체의 65% 정도에 이릅니다.


{A 씨/요양병원 환자 보호자/"와상 환자다보니까 휠체어를 이용할 수도 없고 사설구급차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지인을 통해서 차 한 대를 예약을 할 수 있었지만 나머지 요양병원에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실지 걱정입니다.)"}

소방 구급차량은 병원 간 이송에는 거의 투입되지 않고 있다보니 환자나 병원이나, 사설구급차 구하기 대란에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수퍼:이철희/00 요양병원 관계자/"응급환자가 언제 터질지 모르니까, 경증환자를 일일이 모셔드리러 갔을 때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큰 병원에 모셔드러 가는게 어려울 수 있으니 경증환자를 그렇게 막 모셔다 드리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병원 간 이송이 필요한 경증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들의 구급차 이용이 사실상 어려워진 셈인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한 사전 안내조차 미흡했다는 점입니다."

부산시는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끝난 경기가 늘어날수록 사설구급차 대란은 차차 풀릴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황나영/부산시 전국체전기획단 팀장/"사설구급차 자체 보유 차량이 일단 적었고 저희가 경기가 많다보니 대응이 좀 안되는 부분이 있었고,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좀 더 상세하게 안내를 해드리고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적 규모의 행사가 지역에서 치러지는 상황에서 애먼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하는 보다 꼼꼼한 행정적 노력이 아쉽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영상촬영 정성욱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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