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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종양 숫자' 부풀려 타낸 보험금으로 '가슴성형' 일당 구속

최혁규 입력 : 2025.10.20 20:51
조회수 : 130
<앵커>
환자들과 짜고 '가짜종양'을 이용한 허위진료기록으로 거액의 실손보험금을 받아온 부산의 한 외과전문의가 적발됐습니다.

검증의 허점을 노린 보험사기인데, 보험금은 실제로는 가슴성형 비용 등으로 지출됐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외과병원에 휴업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병원 원장 40대 A씨가 환자들과 짜고 허위진료기록으로 실손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가슴에서 종양이 발견된 환자들에게, 가짜 종양을 몇 개 더 추가하는 방법으로 진료기록을 조작했습니다.

종양 1개당 100만원 정도의 시술비가 드는데 '종양쪼개기' 등의 방법으로 종양 개수를 늘려 보험금을 추가로 타내는 방식입니다.

남녀 브로커 2명이 A씨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환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브로커와 환자 상담통화/"누나 보험 들어놓은 거 있지? 없는 것도 만들어 보상받게" "만약에 안되면 우야노" "만들어 준다. 그러니까 내일 좀 보자. 몇시에 볼래"}

보험금으로 환자들에게 가슴성형이나 미용수술을 해줬습니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을 시행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받게하고 이 돈으로 미용시술이나 영양제 처방을 받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들 일당이 2023년 2월부터 26개월 동안 챙긴 실손보험금은 10억원 상당.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초음파기록지 및 유방조직 단면도를 직접 면밀히 분석하여 동일 부위에 중복 진단된 가짜 종양을 특정하는 등 전문성 있는 수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이 실손보험 사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지만

검증의 헛점을 노린 보험사기가 근절되지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험금을 과다 청구한 혐의로 의사와 브로커 등 3명을 구속송치하고, 보험사기에 가담한 환자 110여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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