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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쌀값 급등에 농민과 소비자 모두 걱정

이태훈 입력 : 2025.09.12 18:05
조회수 : 165
<앵커>
쌀 20kg 한포대가 6만원을 넘어서는 등 쌀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쌀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부담스러운데 역설적으로 농민들은 수익 악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콤바인 한 대가 부지런히 농촌 들녘을 누빕니다.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햅쌀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산지 쌀값이 조금씩 회복세에 들어갔지만 농민들은 걱정입니다.

쌀값이 오르려하니 곧바로 정부가 비축미를 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재욱/경남 의령군 벼 농가/"비료값, 종자값, 기계값도 다 올랐지만 쌀값이 조금 오르면 양곡 풀어버린다하고 농민들은 죽어라는 소리입니다."}

실제로 최근 쌀 20kg당 전국 평균 소매가는6만 1천원대로, 지난해보다 20%가 올랐습니다.

그만큼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건 사실입니다.

대형마트에선 쌀 할인행사도 벌일 정도로 쌀값이 오른건 모두가 체감하고 있습니다.

{전명순/경남 고성군/"많이 오른거 같아요. 20kg에 5천~6천원 더 오른거 같은데... 조금 부담되죠. 사먹으려고 하니까..."}

그렇다고 쌀값이 올라 농민들이 돈을 더 번것도 아닙니다.

지난해 수확철 이후, 정부는 쌀값하락을 막는다며 지난해 생산된 쌀의 15%, 56만톤을 사들였습니다.

유통량이 줄면서 쌀값이 올랐지만 수익은 중간 유통업자에게 돌아갔고 농민들은 전혀 혜택을 못 봤습니다.

{김재영/전국농민회 부산경남연맹 사무국장/"농민들 손에서 떠날 때는 싸게 팔았던 쌀이었고 농협 창고와 상인들 창고에 쌓여있는 상태에서 쌀값이 오른 거라서 농민들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쌀 상승세였던거죠.}

그런데 이제 수확철에 비축미를 풀어 올해 쌀값을 낮추면 손해는 또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돌아갈수밖에 없습니다

번번이 타이밍을 놓치는 정부의 쌀값조정에 이익은 유통업자가 거두고, 손해는 농민과 소비자가 보는 셈입니다.

특히 연초부터 계속 제기된 쌀 부족, 쌀값 상승에 대한 우려에도 재배면적 축소만 외쳐왔던 정부의 뒷북대응에 이제라도 쌀 공급망 관리와 유통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영상취재 안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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