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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거래처 사장' 출신 감사관..인사검증 구멍

조진욱 입력 : 2025.09.11 20:56
조회수 : 212
<앵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출신인 부산교육청 신임 감사관이 알고보니 거래처 사장이었단 사실 KN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청렴한 공직 사회를 위해 공모직 감사관 제도를 도입했지만 인사 검증 과정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건데, 제식구 챙기기 위한 자리로 전락했단 비판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교육청 감사관이 운영하던 기념품 회사입니다.

볼펜과 마우스 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데, 교육청과 수천만 원치 물건을 거래했습니다.

"감사관은 현재 사업에서 손을 떼 문제없다고 말하지만 취재결과 가족과 지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계와 거래를 의도적으로 피한다 해도 언제든 이해충돌 소지가 남아있습니다."

"감사관은 교육청 공모직 인사 가운데 가장 높은 3급으로, 직원들에게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특히 이해충돌과 비리 문제를 총괄하는 책임자입니다."

{A 공공기관 감사/ "과거에 교육청과 관계를 맺은 사람이면 당연히 이해당사자이고 이해충돌 가능성이 굉장히 커질 수밖에 없는 거죠. 누가 그 분이 지휘하는 감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승복하겠습니까."}

"감사관은 10년 전 김석준 교육감 초선 시절 공모직으로 3년 동안 감사팀에 근무했습니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도 맡는 등 누구보다 교육청 인사들과 인연이 깊습니다."

청렴과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해 공모직 감사관을 뽑았지만 거래처 사장이란 사실은 이력에서 빠졌고 그대로 넘어갔습니다.

인사 시스템 구멍은 물론 제식구 챙기기, 짜고치는 공모직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문범/부산 YMCA 사무총장/ "내가 이 사람을 쓰겠다 안 쓰겠다 하는 건 결과적으로는 아무리 공모직이라 하더라도 교육감 의지가 가장 중요한 건데,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취재가 시작되자 부산교육청은 임용 전 경력사항을 모두 받는 등 인사 검증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감사관은 논란의 기념품 회사 폐업을 약속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전재현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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