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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이재수 함께하는 합천 대표

강유경 입력 : 2025.09.02 08:01
조회수 : 386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경남에서도 특히 인구가 적은 군 지역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경남 합천군에서는 문화예술회관 신축 사업을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막으면서 군 의회에서도 부결시켰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오늘은 합천군 시민 단체죠, '함께하는 합천'의 이재수 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방금 말씀드렸지만 '합천문화예술회관' 신축이 사실상 중단, 아니면 무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정확한 상황이 어떻게 돼 있는 거죠?

A.
말씀드리기 전에 우선, 합천군정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지금 무산됐다기보다는 중단된 상태인데요.

해당 상임위에서 예산 증액안을 부결시켜서 총회에 올리지 않은 것뿐입니다. 지금 그래서 향후에 재조정 과정을 거쳐서 9월 임시회에 재상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
그런데 이걸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지역 주민들로서는 문화예술회관이 새로 더 크게 지어진다고 그러면 사실 앞장서서 환영하실 것 같은데, 오히려 시민단체, 주민들이 먼저 나서서 반대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히 그렇게 나서신 이유가 있나요?


A.
우선, 시급성의 문제인데요. 그 합천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지난 극한 호우에 많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우선 수해 복구가 먼저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예상한 310억 원에서 493억 원으로 늘어나는 증액안을 합천군 재정이 감당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들고요. 그다음에 그 증액안 중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물가 상승분입니다. 물가 상승분이 152억인데, 수년 만에 물가 상승분 152억을 납득하기 좀 어렵습니다.

그다음에 당초 예산에 공연장을 신축하는 사업에 공연시설 무대시설이 당초 예산안에 빠져 있어요. 그것을 지금 증액안에 포함했는데 그게 납득하기 굉장히 힘든 거죠. 그다음에 저희가 검토하게 된 것은 신축안보다 그것을 운영 관리하는 방안이 합천 군민한테 설득력 있게 설명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합천 군민한테 더욱더 여론 수렴 과정을 한 번 더 면밀히 검토해 달라는 입장입니다.

Q.
그런데 결국 군 의회에서도 이런 의견 때문일까요? 반대, 그러니까 찬성 1명에 반대 4명으로 부결됐다고 들었습니다. 군 의회에서도 애초에 이 사업을 반대했던 겁니까? 아니면 이런 국민들의 여론이 반영된 겁니까?

A.
제가 파악하기로는 군 의회에서도 예산안 증액을 납득하기 힘들어서 반대 의사를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군민의 여론을 등에 업고 관철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합천 군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애초에 합천문화예술회관 신축이 거론된 건, 예전에 있던 시설이 낡고 협소하기 때문에 새로 지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럼 앞으로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시는 겁니까?


A.
제가 생각하기로는 규모가 적정선을 넘지 않았냐는 생각이고, 기존의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을 포기하고, 500억을 들여서 신축한 건물에서 공연하는 것만이 예술이냐? 수준 높은 예술이냐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합천군이 합천군의 특색에 맞게 문화 예술을 발굴하는 것도 더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비유하자면 백화점이 입지할 수 있는 조건과 특색있는 로컬 푸드나 전통시장이 입지할 수 있는 조건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제가 판단하기로는 틀림없이 합천군은 특색있는 전통시장이나 로컬 푸드점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백화점 수요도 있습니다. 백화점 수요가 있다고 해서 백화점을 합천군에 유치하자는 것은 충분히 낭비하는 거라고 판단되네요.

Q.
이번 합천 문화예술회관 신축 외에도 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반영되어야 한다, 반영되었으면 좋겠다는 사안들이 적지 않게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현안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우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합천군이 지난해에도 큰 수혜를 겪었거든요.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수해 복구가 우선이고요. 그다음에 그 합천군은 신축 건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제 사업 목적에 맞게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거나 또 관리되지 못해서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그래서 군민의 입장에서는 관리 운용할 방안이 군민한테 설득력 있게 다가와야 하고, 그다음에 지금 우선순위에서 의회에서도 얘기가 의논된 걸로 생각되는데, 재난 수해 복구에 우선이 있고 그다음에 우선순위가 군청 신청사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순위에서 조금 벗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고,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 2년 전에 그 호텔 사업으로 PF 사기 사건이 일어났었습니다. 다행히도 합천군에서 재빨리 상황 판단을 해서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수습하는 과정에 합천 담당 부서와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그 피해액을 최소화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그게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사안도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쳐서 무엇이 합천 군민들의 삶의 질을 증진하는 방안인지, 검토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풀뿌리 민주주의가 지역부터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은 자주 하지만 이렇게 여론이 바로 또 그 행정으로 이어지는 경우 반영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앞으로도 합천군에서 이런 국민들의 살아있는 의견이 행정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기를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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