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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치워도 끝이 없어...빗물받이 청소 현장 가보니

주우진 입력 : 2025.06.25 17:52
조회수 : 216
<앵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걱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집중적으로 짧은 시간 쏟아지는 호우때마다 도심 물난리가 반복되는데요, 주범으로는 꽉 막힌 빗물받이가 꼽힙니다.

이른 장마에 지자체마다 비상이 걸렸는데, 인력의 한계에도 준설차까지 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청소 현장에 주우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시간당 2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던 부산의 한 도로입니다.

우산을 쓴 남성이 도로변에 쪼그려 앉아 낙엽과 쓰레기를 건져 올립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배수가 안되는 빗물받이를 맨손으로 뚫고 있는 겁니다.

장마와 폭우에 대비해 꽉 막힌 빗물받이 청소가 한창인 현장을 찾았습니다.

잔뜩 쌓인 흙과 쓰레기를 퍼내려해도 삽이 잘 들어가질 않습니다.

뻗어나온 가로수 뿌리가 흙과 뭉치면서, 단단히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빗물받이 청소 현장에는 이런 준설차까지 동원이 됩니다. 1차로 사람 손으로 작업을 한 뒤에 이런 흡입기로 흙을 빨아들이는데요, 같이 작업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3명이 흡입기를 들고 한참을 씨름해야 겨우 걷어낼 수 있는데, 한번 작업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한상현/준설업체 과장 "아무래도 처음 하시는 분은 많이 무거워서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트레칭이나 휴식시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한달 전에 청소한 옆 구간을 점검해보니 또다시 흙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창원시내에 설치된 빗물받이만 15만여개!

청소를 하고 돌아서면 왜 청소를 안하냐는 민원에 시달리고 있지만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이창우/빗물받이 청소 반장 "치워도 치워도 사실은 끝이 없는데...오물들이 많이 나옵니다. 많이 나오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해야되는 일이니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만큼 창원시는 상습침수구역을 중심으로 최대한 자주 청소를 실시해 침수 피해 최소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KNN 주우진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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