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장지호 변호사

강유경 입력 : 2025.05.01 09:02
조회수 : 423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어려워진 경제 여건 속에 도산 절차를 밟고 있는 법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기업의 회생*파산은 법적 절차를 넘어 회복과 재도약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회생 파산 전문 변호사가 있어, 모시고 자세한 얘기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법무법인 '장안' 장지호 변호사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먼저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 '장안' 도산 전문 변호사 장지호입니다. 법인, 기업의 회생 그리고 파산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여러분께 말씀을 나누게 됐습니다.

제가 사실 이 분야에 집중하게 된 데에는 좀 개인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제가 변호사 3년 차였던 2016년도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IT회사를 직접 설립해서 운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운영하다 보니 뜻하지 않았던 큰 재무적 위기가 닥쳐서 그 사업을 유지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제가 그러한 사업 실패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기업들, 문제가 있는 기업들의 실질적이고 정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 도산 전략을 제가 설명해 드리고자 이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Q.
최근에 보니까요. 정말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그런 기업들이 파산*회생 이런 말을 지금 올리고 있습니다. 변호사님께서는 현장에서 뭔가 직접 느끼는 분위기가 좀 다르실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제가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깨달은 점은 '지연된 선택은 가장 큰 리스크'라는 점입니다.

도산 절차는 단순한 사업 정리가 아니라 기업의 구조를 바꾸고 개선된 운영체계로 재출발할 수 있는 재도전의 기회라고도 생각하셔야 됩니다. 하지만 접근 시점이 너무 늦어지면 정작 제도가 가진 기능도 전혀 작동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Q.
그러니까 변호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도산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실패를 넘어서 좀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은데 계속 설명을 좀 해주시죠.

A.
네, 정확한 지적이시고요. 예전에는 법인 도산은 곧 '사업 실패' '도산=실패' 라고 그렇게 무겁게 인식이 돼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정말 재정비 그리고 재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도 서서히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들의 여러 기업 회생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경영자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빠르게 위험성을 진단하고 구조조정을 통해서 빨리 위기를 극복한 다음 오히려 예전보다 훨씬 탄탄한 회사로 이렇게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재정비의 과정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그때그때 필요한 법적인 절차를 그때그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정말로 필요한 수단, 정말로 훌륭한 수단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부디 사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겪고 계시는 많은 대표님들이 이제 도산의 안 좋은 면, '도산은 곧 실패야'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을 좀 많이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빠른 판단과 또 이 선택의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 주고 계시는데, 그럼 일반 기업들은 좀 언제 상담을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A.
사실 제일 좋은 건 최대한 빨리 지금 회사의 상황이 어떤지를 전문가랑 상담을 받은 다음에 진단도 하고 거기에 해결책을 찾고 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아직도 변호사의 이 턱이 높은 것인지 쉽게 찾아오지 못하는 것 같고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기 시작한 때, 그리고 사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제일 잘 아실 텐데, 영업이익이 현저히 줄어들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 때 그때는 바로 전문가를 찾아오셔야 하는 타이밍, 더 늦어지면 안 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
변호사님은 단순한 법적 절차를 넘어서 금융 컨설팅과 전략 수립까지 함께 고민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좀 도와주고 계신지요?

A.
진짜 실제 현장에서는 마주하는 기업의 위기가 법률적인 절차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법률, 재무 그리고 구조조정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회생이나 파산을 고민하기 전에, 그러니까 신청을 넣기 전에 제도를 바로 사용하기 전에, 채무 조정, 금융기관과의 협의, 재무구조 개선 같은 전 단계 작업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순히 법원에 신청서를 넣고 보는 경우가 굉장히 허다한데요. 정말 그것만큼은 제가 실무에서 봤을 때는 피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표자의 개인적인 부담을 줄여 놓거나 공적 제도를 현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들을 미리 파악해 두면 기업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결국 제가 도와드려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을 잡지 못하는 기업에 어떤 제도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알려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도산 관련 분야에서 어떻게 전문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지 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A.
단순히 사건의 자문이나 대리, 이런 일보다는 그 일만큼이나 위기 초기에 방향을 함께 잡아주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습니다. 재무 리스크를 진단하고 회생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기업이 정말 살아날 수 있는지 사전에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거, 이것이 지금 제가 만들어야 하는 시스템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산'이라는 단어가 곧바로 '끝'이라는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도록 누군가는 이 영역에서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도와드리는 일 그것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고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기업과 기업 대표님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변호사님의 역할, 앞으로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