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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철거 위기의 '봉지 조형물' .'예산낭비' 논란

최혁규 입력 : 2025.04.11 17:47
조회수 : 734
<앵커>
부산 사직야구장 앞에 설치된 조형물들이 갑작스레 철거 통보를 받아 논란입니다.

무허가 조형물들이라는 이유인데요.

결국 투입된 세금 수억원이 허공에 사라질 상황이 됐습니다.

최혁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사직야구장 입구에 설치된 붉은 색 조형물,

지금은 사라진 사직야구장의 명물, 봉지 응원문화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평가가 썩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포토존 가운데 하나 역할을 합니다.

{야구팬/"저희가 사진 같은 것도 야구장에서도 많이 찍고. 솔직히 말하면 SNS가 많이 발달되니까 인터넷 같은것 검색 하다보면 이런 건축물(조형물)들도 많이 찍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종종 찍으러 옵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명물인 이 조형물은 조만간 철거될 예정입니다.

설치 과정에서 관련 심의위도 열리지 않은 채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이 조형물은 지난 2020년 동래구가 사직야구장 테마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설치했고 당시 1억원 넘는 비용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심의를 받지않았기 때문에 공공조형물 관리대장에 등재가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억대의 불법 조형물이었던 셈, 여기에 통행을 막는다는 민원도 있었습니다.

{현지영/부산시 공공디자인기획팀장/"보행환경을 저해하는 것이 가장 큰 주요한 이유이고, 시민들의 시각적 혐오감을 야기한다던지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그런 시설들에 대해 (철거를 하게 됐습니다.)"}

야구장 건너편에는 역시 포토존 가운데 하나인 '마' 조형물도 있는데, 이 역시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만들어진 것으로, 이전이 추진됩니다.

두 조형물을 철거하고 이전하는 데 또 수천만원이 듭니다.

허술했던 행정으로 인해, 설치 당시 투입된 억대의 돈도 허공에 사라지게 됐고 철거와 이전 비용까지 추가로 또 들어갈 처지가 됐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주 영상편집 박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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