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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구장 재건축 또 2년 연기, 이번에 진짜 짓나?

조진욱 입력 : 2024.11.20 19:31
조회수 : 426
<앵커>
야구의 수도라 불리지만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을 가진 도시가 부산입니다.

부산시는 3년 전, 새 야구장을 2028년까지 짓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장담이 무색하게도 2년 더 미뤄야하는 처지입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어진지 40년이 돼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사직구장 재건축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3년 전 사직구장 지금 자리에 전국체전이 끝나는 2025년부터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통령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윤석열/ "낙후된 사직구장과 구덕운동장의 재개발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서..."}

하지만 또 공수표였습니다.

부산시는 브리핑을 통해 공사 시기를 2년 더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년 열리는 전국체전 뒤에 2년동안 열어야 하는 소년체전과 생활대축전의 존재를 부산시는 몰랐습니다.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만 바라보다 일어난 행정 실패입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종합운동장으로 하게 되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 생활대축전에 걸리게 됩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예상 공사비는 3200억 원, 사직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바꿔서 3시즌 동안 경기를 엽니다.

"이곳 주경기장은 내년있을 전국체전을 위해서 이렇게 잔디와 육상트래킹을 모두 갈아엎고 있는데요, 그 비용만 2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그런데 대체구장을 지으면 또 다시 갈아엎어야 합니다. "

책정된 대체 구장 공사비는 200억 원. 똑같이 대체 구장을 짓는 서울 잠실은 450억 원 대로 추정됩니다.

{야구전문 설계업체 관계자/"사직구장같은 경우에는 4~500억 원은 하지 않을까. 3년이 짧은 기간이 아니잖아요. KBO 규제에 맞게 경기에 맞게 조명과 설비 모든 비용이 200억 원밖에 안 된다.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

대체구장도 다시 주경기장으로 원상복구를 해야해, 결국 수백억원을 날릴 처지입니다.

부산시는 돔구장이나 바다가 보이는 북항 야구장 건립 요구에 대해선 비용 등 현실성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사직 주경기장을 홈으로 쓰던 부산아이파크도 복귀가 2년 이상 늘어나면서 축구팬들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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