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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전력투구에 우려도

표중규 입력 : 2024.11.13 07:41
조회수 : 340
<앵커>
한주동안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말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죠 부산불꽃축제가 있었는데 올해는 반쪽짜리 축제로 마무리됐다면서요? 무슨 이야기인가요?}

네 불꽃을 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꺼졌습니다. 원인이 알고보면 황당한데 어떻게보면 18년동안 사고가 안 일어난게 천만다행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허술했던 부분이 뒤늦게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자세한 상황부터 보자면 지난 8일 토요일이죠, 부산 광안리에서 제 19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1시간동안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아예 안 켜졌습니다.

행사직전 올해 경관조명에 공을 많이 들였다던 아나운서의 예고가 민망한 상황이 됐고 당연히 경관조명에 맞춘 불꽃연출도 엉망이 됐으며 전체 공연도 30분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안전한 귀가를 위해 1시간 당겼다고 홍보했는데 부실한 공연으로 절반은 허비한 셈입니다.

원인이 더 황당했는데 그게 불꽃 연출을 위해 준비한 설비가 있는 장소에 10대 청소년 3명이 불꽃을 구경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들어가게됐고, 관계자가 나가라고 하니까 급하게 나가는 과정에서 연결선이 빠져서 고장이 났다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근록/부산시청 관광마이스국장/현장근무자가 학생 3명이 들어오는 걸 보고 곧바로 제지에 나섰고 그 학생은 바로 조금 신속하게 뛰쳐나가는 과정에서 케이블선이 발에 걸려서 연걸선에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관람객이 고의성을 갖지 않아도 파손할 수 있을만큼 허술하게 관리가 돼왔다는건데, 여기에 연결선 하나 빠져도 곧바로 복구가 안 될만큼 백업, 그러니까 현장대책이 준비가 안 돼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30억원 넘게 투입되고 중국팀까지 초청해서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찾는 축제인데, 10대가 놀라 뛰쳐나가면서 빠진 선 하나 복구를 못해서 광안대교가 꺼졌다고 하면, 글쎄요 누구든 그렇구나 하고 납득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 긴급브리핑까지 나선 부산시와 공연주관사 모두 구체적인 책임소재를 가리지 않는 것도 문제인데요, 물론 그 10대 청소년을 찾아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대책을 세우려면 당연히 원인규명, 책임소재 확인이 먼저 돼야할텐데 앞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돈 더 들여서 설비 하나 더 예비용으로 마련하겠다 라는 걸로 두루뭉술 마무리하는건 정말 너무 미온적으로 보인다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선 하나 빠진다고 광안대교가 꺼진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지만,10대 청소년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면 100만 인파 한가운데 일어나는 어떤 사고도 제대로 막기 힘든거 아니었냐는 의구심이 나올수 밖에 없는데요.

1건의 큰 사고가 나기전에 329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위험신호를 준다는게 유명한 하인리히의 법칙이죠

이번 광안대교 조명고장이 과연 큰 1건인지,아니면 더 큰 사고를 막으라는 마지막 경고인지, 부산시 곰곰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듣겠습니다. 부산시가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에 정말 안팎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실제 효과를 놓고 우려도 나온다면서요?}

네 부산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담아내고 동시에 서울에는 시민들의 뜻을 강하게 전달하면서 한주 내내 특별법 통과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큰 물결에 제대로 주목도 받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주 화요일이죠 박형준 시장이 직접 국회를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신정훈 행안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여당의 이성권, 조승환, 정동만 의원과 야당의 전재수 의원, 그리고 범시민협의회 공동대표들까지 같이 찾아서 160만 시민들의 서명을 전달하면서 특별법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국회에서 박형준 시장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160만명이 이렇게 단기간에 서명을 했다는 것은 부산시민들의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이런 시민들의 열망을 충실히 받아야할 의무가 있고 또 압력이 될 것입니다.}

목요일에는 글로벌허브도시 원탁회의라는 조직도 출범시켰는데요 국회의원부터 언론, 경제, 금융, 학계와 공공기관까지 모두 18곳의 대표자들이 참여해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전에 범시민협의회가 현장에서 시민들의 뜻을 바로 담는 것이었다면 이번 원탁회의는 각계 대표들,오피니언 리더들이 각계의 시각에서 바라본 상황분석과 현안과제, 해결방안들을 함께 모색하자는 거죠.

실제로 그날 5개 기관에서 발표를 했는데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부산시에 요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윤상/가덕신공항 건설공단 이사장/(부산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영화영상 산업에 대한 지원정책도 갖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항공수요창출에 이런 것들이 다 도움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산시에서 앞으로도 계속 이런 내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달안에 문화관광부터부터 디지털 첨단산업 등등 6개 분야에서 외부 전문가 30명 정도를 따로 모은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면 범시민협의회-전문가자문단-원탁회의의 3단계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추진하겠다는게 부산시 계획입니다.

이렇게 부산시는 바쁘게 걸음을 서두르고 있는데, 정작 문제는 17%까지 떨어진 대통령 지지도에 여야 대치 등 차갑게 얼어붙은 정국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특별법은 커녕 당장 시급한 민생법안들도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지역의 한 정치전문가는 특검을 놓고 대치중인 여야가, 지역 특별법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을 이 시점에 부산시가 서명을 전달한건 말그대로 국회에 촉구하기보다 지역에 일하고 있다는걸 보여주기기 위한것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물론 원탁회의나 전문가 자문단 등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다 해두는 자세는 좋지만 당장 경기가 언제 열릴지도 기약없는 판에 헛힘만 미리 뺼 필요없다는 지적도 일리있어 보입니다

{네 160만명 서명이나 원탁회의 구성 모두 쉽지 않은 작업인만큼 제대로 제 효과를 내야 정말 제 가치를 인정받을 텐데요.

부산시가 열심히 뛰는건 좋지만 꼭 필요할때 힘을 몰아서 발휘하는 전략도 어느 정도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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