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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안리 앞바다 '부산불꽃축제', 광안대교는 암전

최한솔 입력 : 2024.11.10 18:04
조회수 : 3066
<앵커>
어젯밤 많은 분들이 부산불꽃축제를 즐기셨을텐데요.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하신 분 많으셨을 겁니다.

예년과 달리 축제 내내 광안대교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요, 알고보니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원인이었습니다.

최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예년보다 1시간 일찍 시작된 제19회 부산불꽃축제,

대망의 카운트다운과 개막축포가 끝나고도 갑자기 행사가 멈춥니다.

{축제 진행자/"마지막 점검을 하는 중이라고 하는대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10여분 동안 지연된 끝에 1부 행사인 해외초청 불꽃쇼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불꽃과 함께 어우러져야 할 광안대교는 보이질 않습니다.

불꽃쇼 연출 효과를 더해주는 광안대교의 경관조명이 계속 꺼져있습니다

예년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불꽃축제 관람객/"시작하길래 하늘을 봤는데 하늘에 불꽃만 터지더라고요. 광안대교랑 같이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작년과 비교했을 때랑은 조금 다르지 않았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원인이었습니다.

카운트다운 직후 해수욕장에 마련된 불꽃쇼 연출 상황실과 조명을 연결하는 광케이블이 끊어진 겁니다.

"행사 시작 직전 10대 학생들이 불꽃을 보려고 갑자기 상황실로 들어왔다가 직원들의 제지로 급히 나가는 과정에서 케이블을 건드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전요원들이 통제했지만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던 순간 들어온 학생들을 발견하지 못한 것입니다.

행사지연까지 하며 복구를 하려다 실패했고,

결국 경관조명 연출은 포기한채 행사를 재개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 어느해보다 경관 조명과 어우러진 불꽃축제에 공을 들였다는 부산시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박용헌/부산축제조직위원회 사무처장/"이러한 돌발적인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저희들은 예비 시스템을 추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구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3만 명이 몰린 인파에도 안전사고를 잘 막아낸 부산불꽃축제!

하지만 정작 철없는 10대들에게 뚫리면서 반쪽연출에 머물러버렸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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