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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계 최초' 항만대이동 본격화

이민재 입력 : 2024.10.30 20:53
조회수 : 3217
<앵커>
지금 부산에선 전세계 최초의 항만대이동이 진행중입니다.

국내 최초의 컨테이너 터미널인 자성대부두가 북항재개발로 자리를 옮기게 된건데, 교량 통과를 위해 대형 크레인을 절단하는 등 이사 작업도 만만치않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안벽크레인이 바지선 위로 올라갑니다.

바지선은 천천히 움직이더니 부산항대교 아래를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크레인 높이가 부산항대교의 선박통항 높이 보다 곱절이나 커 크레인을 잘라 높이를 맞춘겁니다."

북항 재개발 2단계에 맞춰 자성대부두 장비를 3km 떨어진 감만*신감만부두로 옮기기 위한 해상 운송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바다로 옮겨온 크레인을 다시 육상에 재설치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상화/자성대부두 운영사 상무/"육상에서 해상으로, 해상에서 다시 육상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다보니까. 해상 조건이 좋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들 장비는 올해 안에 재설치돼 다시 운용될 예정입니다.

"이곳에선 높이 120미터, 무게 1천2백톤의 이 거대한 안벽크레인을 해체해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 자성대부두는 크레인 6대가 모두 옮겨지고 나면 부두 기능을 끝내고 올해말 재개발에 들어갑니다."

1978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자성대 부두가 46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겁니다.

{김영문/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 물류정책실장/"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바깥쪽은 컨테이너 보드 기능을 보다 강화할수 있는 기회가 됐고, 안쪽은 1단계에 이어 2단계 북항재개발을 통해 시민들께 되돌려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자성대부두는 당분간 화물차 주차장이나 장비 제작장 등으로 활용됩니다.

1997년 단일 터미널로는 세계 6번째 2천만 TEU를, 2020년에는 누적 4천만TEU 처리실적을 기록한 자성대부두.

세계 최초의 항만대이동으로 또 한번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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