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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

조다영 입력 : 2024.06.19 09:06
조회수 : 1017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최근 통계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산 청년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가 다른 대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두 불구하고 전국 시도 가운데 청년 유출 규모가 가장 큰 상황인데요, 오늘은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Q.
반갑습니다. 우선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신지 소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부산청년정책연구원은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제가 2018년도 청년 기업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 항상 청년들을 위해서 어떤 걸 할까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 의원들하고 식사 자리에서 서울시에는 청년이 청년 정책을 만드는 '청년청'이라는 조직이 신설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부산에도 이런 조직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2018년 10월 부산청년정책연구원을 개소하였습니다.

청년 문제를 관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관에서 큰 역할을 해야 되는 건 맞지만 학계나 산업계 그리고 저희 같은 민간단체들이 힘을 합치면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여 지난 6년 동안 청년정책을 연구하기 위해서 매진하고 있었습니다.

Q.
부산 청년들의 특징을 한번 분석해보면 부산에서 삶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을 떠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뭐라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A.
청년 인구 유출 실태를 살펴보면 10대는 대학, 인서울을 위해서 부산을 많이 떠났고요, 20대는 일자리를 찾아서 부산을 많이 떠났습니다. 이런 이유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을 합니다. 부산을 비롯한 지방 사람, 지방의 10대들은 수도권 대학을 가기 위해서 많이 떠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부추기는 꼴인데요,

그래서 저는 정치권에서 이거를 공약으로 해서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을 부산 지방으로 옮기는 것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려운 일인 줄은 압니다만 지방이 소멸되는 이 시기에 그것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문조사에 의하면 청년 10명 중에 4명은 부산을 떠나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결국 일자리 때문인데요, 기업은 일할 청년이 없다고 아우성이고 청년은 일할 곳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결국에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는 건데요, 청년들이 중소 제조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첫 번째로 낮은 연봉 그리고 근무 환경과 복지 열악 그리고 낮은 개인 발전 가능성 그리고 고용 불안정을 꼽았습니다.

부산에 있는 기업들은 이렇게 청년들이 기피하는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대기업과 거래하는 벤더 업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문제는 중소기업만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대기업들하고 상생을 해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같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지자체는 청년 고용업체에 대해서 핀셋 지원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에 대해서 얘기하면 많은 분들은 기업 유치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물론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부산에는 강소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이런 기업들을 홍보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에서는 이런 부산 기업들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복지, 비전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하면 그런 기업들도 더 나은 방향을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고, 그리고 부산에 있는 청년들도 그런 정보를 가지고 부산 기업의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문제점은 이런 식으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면 청년 유출은 줄이고 청년 유입은 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정말 이렇게 다양한 정책들을 청년들을 위해서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은데, 연구원에서 해왔던 정책과 운영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성과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있는지 한번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2018년도에 연구원을 개원하고 나서 저희가 진행했던 것이 청년 인식조사였습니다. 그때도 물론 취*창업 관련된 문제가 항상 제1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산청년정책연구원에서는 취업박람회나 창업 메이커톤 그리고 크리에이터 창업지원 프로그램 같은 취*창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국민권익위와 함께 토크콘서트라든지 청년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정책 사업과 사회공헌 사업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연구원에서는 컨퍼런스도 개최를 했는데요, 기업들의 애로점과 문제점을 지자체와 그리고 지역 의원들과 함께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습니다. 올해도 저희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역시나 청년 일자리와 취*창업 역량 강화인데요, 현재 부산광역시와 협업해서 사회적 기업 청년 일자리 사업을 현재 운영하고 있고요, 그리고 부산진구와 청년공간 FLEX 운영 사업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청년들의 취*창업이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지만 청년들 관계 형성과 소통을 통해서 지역의 애착심을 유도하면 청년들이 떠나가는 것을 그래도 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양한 어울림 행사를 개최하고 같이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Q.
지역에서 또 화학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는 청년 기업인으로서 앞으로 기업 운영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도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저는 김해에서 두남화학이라는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88년도에 저희 선친께서 창업을 하시고 제가 2014년에 가업 상속을 받아서 지금껏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ESG경영을 통해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1980년생으로 청년 기업인이자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경험한 세대입니다. 노년 세대의 경제 발전과 가족 부양을 위해 헌신해 왔던 그런 모습도 보아왔고, 청년 세대들의 IMF나 리먼 사태 등의 경제적 위기에서 부모 세대들이 겪었던 현실을 보면서 자란 청년들의 어려움도 경험하고 보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해서 청년과 노년을 잇는 다리 역할 그리고 청년과 지역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알리바마 창업자의 마윈이 2013년 CEO 자리를 물러나면서 했던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칠까 합니다.
"젊은 세대를 믿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믿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부산에 있는 청년들이 부산에서 잘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연구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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