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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요트경기장 재개발에 갈 곳 잃은 요트

이민재 입력 : 2024.05.24 20:49
조회수 : 1238
<앵커>
지어진지 40년 가까이 된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이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공사 전에 시설을 비워야 하는데, 게류중인 요트 4백여 척의 대체 정박지가 마련되지 않아 선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88올림픽 요트경기를 위해 지어진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입니다.

1986년 지어져 40년 가까이 된만큼 내년 2월 재개발 공사에 들어가 '아이파크 마리나'로 재탄생합니다.

때문에 올해 안에 모든 시설을 비워야 합니다.

"문제는 요트경기장에 계류하고 있는 선박들의 거처입니다.

해상 그리고 이렇게 육상, 심지어는 주차장까지 400여 척이 넘는 요트가 정박해있는데, 정작 옮겨갈 곳이
없다는 겁니다."

부산시는 재개발이 이뤄지는 20개월 동안 대체 정박지를 알아서 구해야 한단 입장.

갈 곳 잃은 선주들은 당황스럽습니다.

{요트 선주/"요트경기장은 저희 선주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의 공간인데, (계류장을 찾아달라고) 건의를 해봐도 이뤄지지가 않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북항 마리나는 아직 계류시설 설치도 마치지 못했습니다.

방파제 증축도 필요해 시설 사용은 내년 연말에나 가능합니다.

{김길수/국립한국해양대 항해융합학부 명예교수/"약식 방파제 내지는 부유식 방파제, 파를 줄여줄 수 있는 감파제 이런 것들을 설치하면 임시로는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경남 진해 명동마리나처럼 부산 바깥이나 기장 학리항 같은 어항까지 물망에 오르는데, 이마저도 빈 계류장이 있는진 미지수.

관광객을 상대로 요트투어를 하는 선주들은 생계를 걱정할 처지입니다.

{요트 임대업자/"전재산을 투자해서 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한 20개월, 2년이라는 세월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건 거의 상상도 하기 싫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선주들은 구역을 나눠 순차 공사를 요구하지만, 부산시는 방문객 안전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해양도시 부산 발전을 위해 재건축은 필요하지만 마리나 선주와 사업자 피해 대책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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