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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밤중 고속도로 위 물탱크 '쿵'...낙하물 포상제 유명무실

하영광 입력 : 2024.05.23 19:41
조회수 : 689
<앵커>
한밤중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나타난 물체와 충돌해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이런 낙하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신고가 중요한데, 포상제는 유명무실합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방향입니다.

갑자기 파란색 물체가 나타나더니 피할 새도 없이 부딪힙니다.

{아악!!}

주택 등에서 주로 쓰는 물탱크입니다.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걸로 추정됩니다.

{사고 운전자/"물탱크 자체가 비어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저도 튕겨나와서 거기 산길 어딘가에 떨어졌을 수도 있는거고. 그냥 죽었을 것 같은데요."}

운전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고 차량 수리비 4백만원이 나왔지만, 보상 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물탱크를 떨어뜨린 차량을 특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고속도로 순찰대 관계자/"CCTV가 없을 경우에 그 물체가 떨어지는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낙하물 차량을 찾기가 어렵고, 특히 야간일 경우에는 도로 주변이 어둡기 때문에 CCTV가 사고 지점에 있다고 하더라도 영상에 물체가 안나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고속도로 낙하물은 주로 적재 불량 화물차에서 생깁니다.

차량이 적재물과 부딪히는 등의 사고는 지난 2018년 부터 매년 50건 가량 일어나고 있습니다.

화물을 떨어뜨린 차를 찾기 위해선 영상 확보가 중요합니다.

도로공사는 화물차에 실린 물건이 떨어지는 장면을 촬영해 신고하면 5만원을 주는 포상금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년 동안 적재불량 43만 건을 적발했는데, 포상금을 받아간 사람은 단 7명 밖에 없습니다.

{황성완/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전기자동차과 교수/"너무 과적이라든가 규격 이상으로 운반을 하는 차량에 대해서 사전에 신고를 했을 때 그거에 대해서도 포상금을 주는 제도가 있다 하면 신고를 많이 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일반 신고랑 동일하게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것도 신고를 일원화를 한다면 (신고가 늘 겁니다.)"}

또, AI를 통한 적재불량 차량 단속 시스템의 빠른 전국 확대로 피해 예방에도 신경 써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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