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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양자 컴퓨팅 단지 계약 잔금 미납, 왜?

김민욱 입력 : 2024.03.05 19:04
조회수 : 2367
<앵커>
부산시가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양자 컴퓨팅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센텀시티에 20년 넘게 방치된 땅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는데요.

그런데 부동산 개발사는 땅값의 10%만 내고 나머지 90%는 약속한 1년이 지나도록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센텀시티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옛 세가사미 부지 1만제곱미터!

20년 넘게 방치돼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1월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하인즈와 매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2028년까지 1조 3천억원을 투자해 74층 규모의 양자 컴퓨팅 단지를 조성한 뒤 입주 기업, 오피스텔까지 양자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입니다.

하인즈는 공유재산 땅값 1,894억원 가운데 10%인 189억원을 납부하고 나머지 90%인 1천7백여억원은 1년 안에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미국 부동산 개발사는 계약 1년이 되는 지난 1월까지 잔금 1천7백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와 개발사가 잔금 납부 시기를 오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협의했기 때문입니다.

9월까지 개발사는 최대 10%에 달하는 연체료도 납부해야 하는데 갑자기 변경된 내용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지연/부산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결과적으로 민간 기업이 원하는 방향대로 계약이 변경되고 유예가 되고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특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산시는 사업 계획 변경 검토, 양자 컴퓨팅 도입 검증 등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습니다.

{신창호/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올해 1월에 (개발사가) 잔금을 납부해야 합니다만 여러 가지 사정상 협의 과정 중에 연기 요청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개발사는 기존 오피스텔 비중을 39%에서 45%로 늘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잔금을 낸 뒤 변경된 사업 계획이 승인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이 잔금 납부 지연 이유입니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앞으로 어떤 계획에서 이렇게 잔금을 치르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약을 연장해 줬는지 시민들한테 그리고 시의회에도 분명히 설명을 해야 됩니다."}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 컴퓨팅 단지가 대금 납부부터 꼬이면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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