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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 이재명 습격범 재판 시작

정기형 입력 : 2024.02.23 07:58
조회수 : 524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정기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재판이 시작됐네요.

검찰이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67살 김모 씨를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죠.}

<기자>
네. 지난 20일이었죠.

부산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공판에 앞서서 주요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는 절차입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변호인만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김 씨는 직접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짧게 자른 흰머리에 안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재판정에서 주요 발언은 대부분 변호인이 했습니다.

우선 김 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범행 동기에 있어서는 다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인데요.

검찰은 김 씨가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워지고 건강까지 나빠지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었죠.

김씨측 입장은 다릅니다.

{변준석/피고인측 변호인/피고인과 면담 결과에 의할때는 실제로 그런 동기로 범행한 것이 아니고, 본인의 정치적인 순수한 명분에 기해서 한 행동이다...}

그러니까 자포자기 심정이나 잘못된 영웅 심리로 범행한 것이 아니라 순수한 정치적 명분에 의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앵커>
범행 동기에 있어서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다툼이 있겠군요.

이번 사건 관련해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의 변명문 공개 여부인데요.

이야기가 좀 나왔나요.

<기자>
네. 8장 분량이라고 하죠.

이재명 대표를 종북 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규정하고,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를 목숨을 걸어 처단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해지는데요.

김 씨는 이 변명문이 일반에 공개되기를 강하게 원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자신의 범행 동기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변호인은 선을 그었습니다.

공판준비기일 재판정에서는 변명문 공개 여부가 논의되지는 않았습니다.

재판정을 나온 변호인에게 취재진이 관련 질문을 했는데요.

공개로 미칠 파장이 크다며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변준석/피고인측 변호인/공개될 경우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저조차도 변호인이지만 공개는 죄송하지만 거절하는 바 입니다.}

그럼에도 변명문 공개 여부는 계속해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의 범행을 밝히는 핵심 증거고, 정치적으로도 파급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총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 관심이 더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재판부는 다음달 15일에 한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더 가진 뒤에 본격적인 공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어지는 재판 과정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경찰 조직 개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경찰이 현장 치안을 더 강화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이상 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내놓은 대책입니다.

현장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기동순찰대를 새롭게 만든 것이 가장 눈의 띕니다.

전체 180명 규모로 팀당 7~8명씩 24개 팀으로 구성됐습니다.

기동순찰대는 모두 정복을 입고 경찰 로고가 박힌 승합차로 다니면서 현장 순찰활동에 나서게 되는데요.

범죄를 인지하면 바로 체포할 수도 있습니다.

기동순찰대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기존의 지하철경찰대와 관광경찰대는 흡수돼 폐지됐습니다.

때문에 지하철과 관광객 대상 범죄 대응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경찰은 부산 전역의 치안 수요를 분석해서 신속하게 또 집중적으로 순찰에 나서게 되면, 치안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부산이 관광도시인만큼 금요일과 주말 저녁 주요 번화가에는 치안에 더 신경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으로 부산 곳곳에서 기동순찰대의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

기동순찰대와 함께 형사기동대라는 조직도 새롭게 만들어졌네요.

형사기동대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형사기동대는 기존의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인력이 두배 가량 늘고 역할이 더해진 조직입니다.

약 120명인데 4개팀으로 꾸려졌는데요.

주요 강력 사건을 맡게 되는데, 팀별로 의료사건, 군인사건 특히 보이스피싱 전담팀을 꾸려서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형사기동대 역시 외부 활동에 나설때는 경찰이라는 것이 드러나도록 활동해서 범죄 예방효과도 노릴 계획입니다.

<앵커>
네. 변화된 경찰 조직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집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정기형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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