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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에코델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문제없나'

황보람 입력 : 2024.01.31 20:50
조회수 : 3045
<앵커>
4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컴퓨터와 서버를 운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입니다.

부산시가 에코델타시티에 이 데이터센터들을 한 곳에 모은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KNN 취재결과, 현재 계획으로는 전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보 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지입니다.

건물 하나 없는 이 부지 17만 7천 제곱미터에, 부산시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지 안에는 데이터센터 5개가 들어설 예정인데, 현재 업체 2곳은 이미 부산시와 계약을 마쳤고, 나머지 3곳도 2월 중순까지 계약을 마칠 계획입니다.

총 사업비 2조 5천억원, 가동되는 서버만 10만 대에 달합니다.

지금 제가 서있는 이곳에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데이터센터 단지에 전력을 공급할 변전소가 새로 지어집니다. 하지만 현재 계획상으로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NN이 단독 입수한 데이터센터 입주기업 5곳의 전기 사용 희망량입니다.

순간적으로 필요한 최대 전력량을 나타낸건데, 데이터센터들이 동시에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360MW까지 차질없이 공급 돼야 합니다."

새 변전소가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은 1천MW 정도, 공급량이 충분해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릅니다.

"이 변전소가 MS데이터센터 등이 있는 인근 미음산단과 에코델타시티 전역까지 전력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1개를 운영하는 MS도 앞으로 5개를 더 지을 예정이라, 이정도 전력 공급량으로는 전력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새 변전소가) 공급할 수 있는 용량, 능력은 1천 MW 정도, 에코델타시티나 미음산단이나 그쪽에 공급이 이미 다 예정이 돼 있어서 신강서변전소(새 변전소) 지금 용량으로는 힘들다고 그러네요."}

부산시는 전력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새로 지을 변전소에 변압기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나영/부산시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장/"(변압기가) 추가 증설만 되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한전이 2년에 한 번씩 송변전설비계획을 세웁니다. (내년)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서 산업통상자원부, 한전과 적극적으로 이 내용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단지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전력 공급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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