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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노레일 공사중 유물 발견... 공사비 눈덩이

최혁규 입력 : 2024.01.11 19:31
조회수 : 8799
<앵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부산 천마산 일대에 관광자원으로 모노레일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최근 이 일대에 삼국시대 유물이 나와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장 공약으로 무리하게 추진하다 공사비와 공사기간까지 크게 늘어날까 우려됩니다.

최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서구가 사업비 325억원을 투입해 추진중인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입니다.

아미동 비석마을 일대에서 천마산 정상을 잇는 왕복 3km 모노레일과 전망대를 짓는 사업으로, 당초 올해 완공이 목표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모노레일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성곽이 사업 구간에서 처음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성은 천마산 정상에 있어 멀리 대마도까지도 관찰 가능해 군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시대상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유물도 고스란히 보존돼 있습니다.

{나동욱/영남성곽연구소 소장/"상태가 온전하게 지금 남아있는 상태라서 연차적인 발굴을 통해서 그 의미라든지 가치가 좀 더 확실해지면 사적 지정도 추진해 볼 만합니다."}

문제는 모노레일 사업이 당초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 터라 현재 관련 예산 대부분이 사용됐다는 점입니다.

특히 문화재 발굴로 노선변경이 불가피해 추가비용 뿐만 아니라, 발굴비용 등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업 초기 구청이 사업부지를 축소해 문화재 지표조사도 생략한 채 사업을 추진하려 한 점도 논란입니다.

구의회는 당초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정재/부산 서구의원/"전체 사업비 중에서 70%나 썼습니다. 공정률은 40%대인데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도 중단됐습니다. 구청장 공약사업이라 무리하게 밀어붙이다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공사기간도 하염없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구청장 임기내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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