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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단독]'복붙' 시험문제에도...2주 동안 교육당국 몰랐다

최혁규 입력 : 2023.10.17 19:31
조회수 : 3519
<앵커>
최근 부산의 한 고등학교 윤리 시험에서 출제된 문항 절반이 기존에 출제된 문항을 그대로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주 동안 부산시교육청은 재시험 여부도 파악하지 못했는데, 허술한 학교행정에 재시험도 두 차례나 진행되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윤리와 사상' 과목 중간고사 문제입니다.

전체 25문항 가운데 6문항은 모의고사 기출과 EBS 문제를 오려 붙인듯 선택지 순서도 똑같이 출제됐습니다

이밖에 6문항은 선택지 순서만 바꿔 그대로 출제했습니다.

해당 학교는 관련 절차에 따라 지난 11일 재시험을 결정했습니다.

기존 참고서 문제와 출제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부산시교육청도 재시험 여부를 보름 가까이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다.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하자 부산시교육청은 뒤늦게 재시험 여부를 파악했습니다.

{민복기 부산시교육청 중등장학담당 장학관/"그동안 학교에서는 내부적으로 교과협의회와 학업성적관리 위원회 절차를 거쳐 진행되다 보니까, 저희 교육청이 인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교육당국의 허술한 행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11일 예정된 재시험도 한 학생이 출석하지 않아, 지난 13일로 한번 더 미뤄진 겁니다.

{00고등학교 관계자/"검수 절차도 있었는데, 오래 전에 출제된 문제라 그걸 놓쳤던 것 같습니다.}

{수퍼:3주 만에 시교육청 특별점검 돌입}
결국 지난 13일이 되서야 재시험이 치러졌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민원으로 시교육청은 뒤늦게 특별점검에 돌입했습니다.

교육당국의 제식구 감싸기식 대처에 시험 출제 교원에 대한 징계 여부도 기한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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