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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어컨 매립 배관함 화재 주의

김민욱 입력 : 2023.10.03 19:39
조회수 : 1945
<앵커>
아파트 베란다 확장 공사를
한 경우 에어컨과 실외기를 연결하는
배관함을 두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이 배관함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민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22일 김해시의 한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에어컨 매립 배관함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6백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지난달 7일에도 김해의 한 아파트
에어컨 매립 배관함에서 불이 나는 등
지난 7월부터 김해에서만 4건의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4건 모두 배관함 안에 꼬아서 설치한
전기 배선이 문제였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경남에서는 115건의
에어컨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82%는 전기적 요인이
화재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27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76%가 전기적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과 전기안전연구원 실험 결과,
꼬아서 연결한 전선과 꼬지 않은 전선 사이에는 저항과 온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전선 속 구리 가닥 여러개를 꼬아서
연결한 '연선'의 경우 한 개 구리선만 있는 '단선'에 비해 저항값이 3배,
온도는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선의 저항값이 높을수록
불이 날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정석호/김해서부소방서 화재조사담당/"전선배선을 꼬아서 연결을 하면 에어컨 미세 진동으로 전선의 풀림 현상이 발생하고 접촉면 간의 틈이 넓어지면서 저항과 온도가 상승해 화재가 발생한 원인입니다."}

소방당국은 에어컨 전선 연결부 접촉 저항이 증가하지 않도록 배관함 안에
별도의 압착 장치를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NN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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