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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취재수첩] 폭우에 학장천 산책 하던 60대 여성 실종

이태훈 입력 : 2023.07.18 09:50
조회수 : 866
<앵커>
한주간의 취재 뒷 얘기와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오늘은 주우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 갑작스러운 폭우에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산책을 하던 60대 여성이 실종됐는데요.

관할 구청의 허술한 재난 안전 시스템이 도마에 올랐다고 하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네, 사상 학장천은 평소에도 주민들이 자주 산책을 하는 곳입니다.

지난 11일 부산 사상구 학장천을 비추고 있는 CCTV를 보시면요.

40분만에 수위가 2미터까지 급격히 올라갑니다.

<오후 3시 반, 기상청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요.

4분 뒤에 실종자 신고 접수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인 4시 15분 사상구에서 재난안전 문자를 전송했습니다.>

5분 만에 수위가 40cm 정도씩 올라가는데도, 관할 구청인 사하구의 재난 관리시스템은 허술 그 자체였습니다.

하천변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아놓은 쇠사슬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고, 심지어 대피방송도 하지 않았습니다.

CCTV관제실 조차 하천에 산책을 하는 주민이 있는지 확인조차 안했습니다.

사상구는 호우예비 특보가 내려지지 않아 대응이 늦었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았습니다.

{강종길/부산 사상구 도시안전국장/"호우 예비특보가 없는 상황에서 급격하게 (비가) 쏟아지다 보니까, 우리가 대처할 시간적인 여유도 없었고, 너무 급박한 게릴라성 호우라는 거죠."}

특히 학장천의 경우 급격히 물이 불어났을 때 대피할 진입로도 부족했습니다.

<5km에 달하는 학장천의 진출입로는 16곳 뿐이지만, 동래구가 관리하는 온천천 5km 구간은 진출입로가 51곳이나 됩니다.>

부산시가 하천 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동관측시스템까지 만들어 일선 구군 담당자들에게 교육까지 시켰지만, 사상구는 이 시스템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네, 3년 전 3명이 숨진 초량지하차도 참사 이후, 지자체의 재난 관리시스템 도대체 뭐가 달라졌는지 의문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다음달 3일 부산에서 프랑스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망과 전북 현대의 친선 경기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홈구장을 내줘야하는 부산 아이파크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하죠?}

네, 프랑스 최고 축구 명문 파리 생제르망, 축구 팬들께서는 이미 익히 들어서 잘 아실텐데요.

음바페와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뛰고 있는데, 최근 이강인이 입단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파리 생제르망과 전북 현대의 맞대결은 쿠팡플레이가 기획한 친선 경기입니다.

물론 엑스포 홍보 효과야 크겠지만, 부산 아이파크와 팬들 입장에서는 홈구장을 내줘야하는 만큼 자존심이 많이 상한 상황입니다.

특히 아이파크 팬들은 부산을 무시하지말라는 내용의 피켓 시위도 벌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부산시 담당 팀장이 홈구장 대관을 놓고 아이파크 관계자들을 설득하러 갔다가, 아이파크 측에서 이럴거면 부산에서 쫓아내라며 언성을 높였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에서 아이파크도 아닌 전북 현대와 친선전이 기획된 이유는 아무래도 부산아이파크는 2부팀이기도 하고요,

전북 현대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기도 해서 친선전이 기획된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아이파크가 홈구장을 내준 사례는 이번 뿐만이 아닙니다.

BTS 콘서트와 드림콘서트 등 주요 대형 행사때마다 홈구장을 내주고 구덕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러야했습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도 5번의 대형행사가 추가로 예정돼있습니다.

부산시는 아예 아이파크 홈구장을 다시 구덕운동장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구덕에서 사직으로 홈구장을 옮겨왔는데 다시 구덕으로 가야할 처지입니다.

팬들은 KT 농구단이 왜 부산을 떠났겠냐며, 지역 연고 구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다고 부산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앵커: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우진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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