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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도정]-경남도청 창원 시대 40주년 맞아

길재섭 입력 : 2023.07.13 10:18
조회수 : 573
<앵커>
지난 한 주동안 있었던 경남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도청이 창원에 자리잡은지가 벌써 40년이 흘렀는데요, 이번주 열린 기념행사 소식부터 전해주십시오.

<기자>
경남도청이 창원의 현재 위치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 1983년이었습니다.
그 이전에는 도청이 부산에 있었는데요, 부산에 있던 경남도청 건물은 지금 동아대학교의 석당박물관입니다.

석당박물관은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인데요, 일제강점기 시절과 해방 뒤에도 경남도청으로 쓰이다가 도청은 1983년 창원으로 이전했습니다.

경남도는 도청이 부산을 떠난 1983년 7월 1일로부터 40년이 되는 지난 3일, 도청에서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또 도청에서는 이와 관련된 기록물들을 전시하는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이 제일 먼저 자리잡은 곳은 원래 진주였죠?

<기자>
경남도청의 역사는 1896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금부터 127년 전인데요,

1896년 8월 4일, 고종 임금의 칙령에 따라 경상우병영이 있던 진주에 경상남도의 관찰부가 자리잡았습니다.
그로부터 1910년까지 모두 13명의 관찰사가 거쳐갔고, 1910년부터는 일제가 임명한 도장관, 지금으로 말하면 도지사가 임명됐습니다.

그 뒤 1925년 4월 1일에는 부산을 동아시아 수탈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던 일제가 갑자기 경남도청을 부산으로 이전했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은 부산에도 오랫동안 있었는데요, 갑자기 이전하면서 어떻게 새로 지은 건물에 들어가게 됐었나요?

<기자>
경남도청 부산 청사는 1925년 건물 신축과 함께 도청 청사로 쓰였습니다.
원래는 부산 자혜병원으로 지어지고 있었는데요, 건물 용도를 일제가 경남도청으로 바꾸면서 도청이 입주하게 됐던 것입니다.

6*25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도청 건물이 임시 중앙청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도청의 부산 이전은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일제 당국이 계획이 없다고 계속 부인하다가 갑자기 이전돼,
특히 진주시민들의 많은 반발과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앵커>
경남도청은 그럼 세 곳에 있던 셈인데요, 각각 얼마나 있었습니까?

<기자>
역사적으로 보면 경남도청은 진주에서 29년, 부산에서 58년, 이제 창원에서 40년을 보낸 셈입니다.
기간으로 보면 부산에서 가장 오래 있었습니다.

<앵커>
부산에서 다시 경남도인 창원으로 이전하는 것도 오래 걸렸는데, 경남 내에서 지역간 경쟁은 없었습니까?

<기자>
부산이 1962년 11월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경남도청의 경남 이전은 곧바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전은 많은 시일이 지나 제5공화국 시절인 1983년에야 실현됐습니다.

경남도청이 경남의 어디로 복귀할 지를 놓고 먼저 경쟁을 벌인 곳은 진주와 마산이었습니다.
진주는 원래 도청이 있던 곳이고, 마산은 창원보다 먼저 성장한 공업도시였습니다.
이떄문에 도청 이전지가 결정되기 전인 1970년대에는 진주와 마산의 사이가 안 좋았다는 기록들도 남아있는데요, 정작 도청 이전 후보지에 오른 것은 진주와 함안, 창원이었습니다.

함안은 경남도에서 가장 중심지라는 이점이 있었고, 창원은 신흥 공업도시로 커가는 시기였는데요,
경남도는 자체적으로 진주와 함안, 창원 가운데 창원을 가장 적합한 곳으로 정부에 건의했고,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경남도청은 창원시로 이전하게 됐습니다.

<앵커>
경남도청 127년의 역사가 이해가 됩니다. 이제 도교육청 이야기로 넘어가죠. 박종훈 교육감과 도의회 사이의 갈등은 마무리가 됐습니까?

<기자>
경남교육청과 경남도의회의 갈등은 교육청이 추진하는 행복학교의 추경예산을 도의회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박종훈 교육감이 이례적이라 할만큼 도의회를 비판하면서 갈등이 커졌는데요, 박 교육감은 지난주 도의회 김진부 의장을 찾아가 유감의 뜻을 먼저 밝혔습니다.
또 이번주 열린 본회의에서도 유감의 뜻을 밝히며 갈등 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박종훈/경남도교육감/지난번 교육비특별회계 1차 추경 이뤄지고 난 뒤 교육감 인사말에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점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예산 편성을 하는 교육감이나 이를 심의 의결한 의원이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사업을 추진하려면 삭감된 예산이 필요할텐데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전망인가요?

<기자>
행복학교 사업은 올해 본예산은 확보돼있기 때문에 8월이나 9월까지는 사업 추진이 가능합니다.

그 뒤 4분기를 위한 예산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각 지자체에서 함께 추진하기로 한 예산이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예산을 사용하면서 9월에 있는 2차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이 가능합니다.

또 지난번 추경예산을 전액 삭감했던 경남도의회 예결위는 예결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면서 교체돼, 도교육청이 도의회 내부 분위기를 감안한 추경 에산을 올리면 도의회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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