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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더비 이어 '디지펜 공대' 까지...해외 유치사업 또 무리수

주우진 입력 : 2023.06.01
조회수 : 1500
<앵커>
부산시가 지난해 세계 최고 게임 전문 대학을 유치했다고 자랑했는데, KNN 취재결과 법적 제약으로 실제 설립을 장담할 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문제가 된 '소더비' 투자 유치처럼 성과를 부풀린건데, 시정에 대한 신뢰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주우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시는 지난해 4월 게임계의 하버드라는 미국 디지펜 공과대학의 '아시아 캠퍼스'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캠퍼스를 지으면, 대학이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교수진도 파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산이 세계적인 게임도시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과대 포장이었습니다.

디지펜 공대는 '영리법인'이라 '비영리법인'만 학교 설립을 허용하는 현행법을 바꿔야 캠퍼스 건립이 가능합니다.

법 개정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고 안되면 설립이 무산될 수도 있는데, 부산시가 이런 사실은 쏙 빼고 곧 캠퍼스가 들어설 것처럼 자랑한 겁니다.

부산시 우선, 아카데미부터 설립한 뒤 최종 캠퍼스 건립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귀옥/부산시 투자유치과장 "(아카데미는) 게임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교육과정을 말합니다. (캠퍼스 건립은) 법 제도를 개정하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를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게임특화단지를 만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사업 중복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민간 부동산 개발 파트너는 인천쪽과 사실상 이중플레이를 해왔습니다.

소더비에 이어 디지펜 공대까지, 해외 유치사업에 계속 무리수를 두면서, 부산시정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제안하는 민간사업자에게 너무 휘둘리는 건 아닌지, 협약 체결부터 홍보까지 전반적인 재점검이 시급해보입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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