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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민도 모르는 다대포 지하주차장... 교통공사 욕심에 7년째 애물단지

이민재 입력 : 2023.05.15 19:03
조회수 : 4533
<앵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다대포해수욕장역에는 인근 주민들도 모르는 지하주차장이 숨어있습니다.

만들어진지 벌써 7년째인데, 운영도 하지 못한채 방치돼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지하주차장 사연을,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도시철도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역입니다.

지하역사와 연결된 곳에는 차량 65대를 댈 수 있는 지하주차장이 만들어져있습니다.

지어진지 7년째지만, 지금껏 운영된 적은 없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2천8년 시작된 교통공사의 자체사업입니다.

"당초 이곳에는 도시철도 역사와 함께 지상 10층짜리 직원업무용 건물이 지어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95억 원 규모의 건설 사업이 무산되면서, 지하공간만 덩그러니 남게 된 겁니다.

기획재정부가 일반적인 5,6층짜리 시설보다 규모가 과하다며 사업비를 전액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교통공사가 괜한 욕심을 부리면서, 애물단지만 남게된 셈입니다.

{김상철/부산교통공사 건설관리부장/"물류센터라든지 기타 다른 사업들을 검토했었는데,
사업성 등이 여의치 않아서 지금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껏 만든 시설을 놀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복조/부산시의원/"주차장 1면 만드는 데 1억 원의 예산이 소요가 됩니다. 65억 원이 놀고 있는거죠."}

결국 오는 7월 피서객이라도 받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개장하기로 했습니다.

활용방안도 찾아야겠지만, 주차장 한 켠에 있는 도시철도 청소노동자 휴게시설도 문제입니다.

자동차 매연과 소음 탓에 발 뻗고 쉴 수나 있을지 걱정입니다.

{A씨/도시철도 청소노동자/"한 번 주말에 (지하주차장을) 개방한 적이 있었어요.
낮에 쉬는 시간에 우리가 이 샤워실에서 샤워할 때 남자분이 무심코 들어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교통공사의 잘못된 판단과 욕심에 만들어진 애물단지 지하주차장이 계륵신세가 됐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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