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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죽음의 일터' 오명, 급식실 확 바꾼다

박명선 입력 : 2023.04.24
조회수 : 1031
<앵커>
부산지역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다 퇴사한 노동자 2명 가운데 1명은 6개월도 안돼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폐암 발병 위험과 열악한 급식실 환경 때문인데요.

부산교육청이 조리원 3백여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학교 급식실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습니다.

박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급식실 내부에 들어 찼습니다.

높은 온도의 기름으로 음식을 만들면 '조리흄'이라고 불리는 연기가 나오는데, 국제암기구 발암물질입니다.

부산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6명의 폐암환자가 발생했고 경남이 4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죽음의 일터'라는 오명까지 썼는데, 채용이후 6개월 이내 퇴사율도 47%에 이릅니다.

{최낙숙/학교 급식실 노동자/"기름 냄새와 가스 냄새와 음식 냄새까지. 땀은 비오듯이 흐르면서."}

폐암 위험에 노출된 일터에서 적은 인원에 고된 노동을 이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정현미/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부산지부 수석부지부장/"기존 선생님들은 노동강도가 점점 더 강해지는 것이고 신규 채용 선생님은 바쁜 와중에 일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니까 힘들어서 퇴사를 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부산교육청은 급식실 근무환경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리원 1인당 급식인원은 부산이 121명으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데, 1천6백억원을 투입해 급식조리 인력 3백여명을 충원합니다.

{최윤홍/부산교육청 부교육감/"환기 덕트 개수를 늘리고 그 폭도 넓혀 조리실 환기가 제대로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급식실의 가스 조리기구도 전기식으로 전면 교체해 나가겠습니다."}

학교 급식실의 폐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11배나 높게 나오면서, 경력 1년이상 근무자에만 실시했던 폐암 검진도 신규직원까지 확대됩니다.
KNN 박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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